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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 부품기업 엔비알모션이 올해 하반기 캐파 확장을 진행해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흑자 전환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캐파 확장에 따른 수주 확대가 일정 부문 예정돼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 베어링 부품 산업에서의 경쟁력도 강조했다.
29일 엔비알모션 관계자는 “당사는 그간 밀양 공장서 ‘테이퍼롤러’ 생산 장비와 ‘스틸볼’ 생산 장비를 운용해 왔고, 창원 공장서 테이퍼롤러 설비를 가동해왔다”며 “최근에는 밀양에 있는 테이퍼롤러 설비를 창원 공장으로 옮기고 있다. 향후 창원 공장은 테이퍼롤러 전문 공장으로 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설비 이송 작업은 8월 쯤 마무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기계 효율화와 캐파 증설을 거쳐 기존 총 캐파 750억~800억원 수준에서 올해 말 1000억원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테이퍼롤러는 회사의 주력 제품으로, 고하중 베어링의 핵심 부품이다. 엔비알모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테이퍼롤러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NH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회사의 글로벌 테이퍼롤러 시장 점유율은 1.77%로 글로벌 3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제품은 하이브리드카·전기차의 감속기, 풍력 발전기, 산업용 로봇 팔 등 내구성 및 가혹한 환경이 요구되는 산업분야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볼은 베어링의 구동부, 새시(Chassis)부, 휠허브 등에 적용되는 부품이다. 즉 해당 부품은 마찰을 최소화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되며 보다 세밀한 콘트롤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활용된다.
회사는 두 제품으로 대부분의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 제고에 대한 의지 및 캐파 확장에 따른 추가 수주 자신감도 드러냈다.
엔비알모션 관계자는 “창원 공장에 테이퍼롤러 배치를 마무리하고 효율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작업자들의 숙련도 및 공장 생산성이 올라가게 된다”며 “이를 고려해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것이 당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엔비알모션은 ▲2024년 매출 638억원, 영업손실 41억원 ▲2025년 매출 631억원,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공장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이후 세라믹볼 양산 및 소재 내재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엔비알모션은 반도체용 장비, 산업용·의료용 장비로 활용되는 세라믹볼 생산 역량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에 핵심이 되는 세라믹 소재 국산화를 통한 자체 신제품 출시도 준비를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27년 밀양 공장 유휴 공간에 스틸볼 생산 설비를 들여 놓을 계획”이라며 “국산화된 소재를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고 다양한 고객사로부터 퀄테스트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사업을 통한 매출 확대 시기를 정확하게 언급할 수는 없다. 다만 해당 사업이 당사의 미래 먹거리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캐파 확장에 따른 추가 수주 확보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엔알비모션 관계자는 “당사는 글로벌 3대 베어링 기업인 일본 NSK, 스웨덴 SKF, 독일 셰플러(Schaeffler)를 모두 핵심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며 “고객사들은 당사의 기술력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으나 캐파가 한정돼 있어 그동안 추가 물량을 발주 할 수 없었다. 이에 캐파 규모가 확장된 후 추가적 수주 물량 확보는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 베어링 산업은 완성차 산업을 전방 산업으로 두고 있으며 로봇 분야 관련 물량은 미미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3대 베어링 기업이 완성차 및 로봇 기업을 통해 수주를 진행하고, 특수 베어링 부품을 엔비알모션 등 2차 벤더에 발주하는 형태로 베어링 생태계는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엔비알모션의 최종 고객사에는 테슬라, 현대차, 기아, 도요타, 현대위아, 지멘스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엔비알모션이 올해 매출 721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