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최근 고조된 군사적 충돌을 중단하고 협상장에 복귀한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핵심 관계자 발언을 바탕으로 양국이 일체의 무력 행사를 유보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두 나라는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대면 접촉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위기 타개책을 논의한다. 악시오스는 이번 협상에 닉 스튜어트가 이끄는 미국 실무협상단이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래 이번 회담은 스위스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 의제를 다루는 자리로 마련될 계획이었다. 다만 25일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상선을 타격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직후 미국이 이란의 주요 시설을 겨냥해 보복 폭격을 가했고, 이에 맞서 이란도 바레인 및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를 잇달아 폭격하는 등 양측의 군사적 대치가 극도로 격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 미군의 폭격 사실을 인정하는 글을 올리며 "순조롭게 진행된 군사 행동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 올 수 있고 그때가 되면 이란이라는 국가는 지도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선제 타격을 명백한 정전 합의 파기로 규정하고, 미국과의 대화 채널을 차단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지난주 스위스에서 진행된 양국 고위급 접촉 당시, 미군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운항 통제 및 우발적 무력 충돌 방지를 목적으로 직통 통신망(핫라인)을 개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악시오스는 해당 연락망이 현재까지도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양국은 대화 장소를 중동으로 급히 변경하고, 핵심 안건도 호르무즈 해협 사태 수습으로 전면 재조정했다.
17일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채 열흘도 지나지 않아 양측이 무력 충돌을 빚으면서 일각에서는 평화 체제 붕괴 우려가 확산됐다.
양국이 상호 타격을 멈추고 다시 협상장으로 돌아오기로 합의한 만큼, 30일 열리는 실무 회담에서 실효성 있는 해법이 마련될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