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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

美·이란, 종전 MOU 이행 돌입…호르무즈 통행 재개 속 비핵화 협상은 지연 전망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6.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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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미국 부통령, 60일간의 후속 협상 개시 공식화 및 미 해군 해상봉쇄 해제 확인
양국 정상 원격 서명으로 19일 스위스 회동 무산되며 협상 일정 순연 가능성 대두

사진=제미나이


미국과 이란이 종전 MOU(양해각서) 이행에 본격 착수했다. 다만 지난 17일 양국 정상이 원격으로 서명을 마침에 따라, 당초 19일 스위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비핵화 후속 논의 개시 시기는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과 체결한 종전 MOU를 토대로 한 60일간의 추가 논의가 공식 개시됐음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16일까지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와 대이란 해상봉쇄 철회를 조건으로 이란의 비핵화 및 제재 완화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합의 이행의 일환으로 미 해군은 대이란 해상봉쇄를 해제했으며, 미 중부사령부도 이를 확인하는 동시에 이행 상황을 철저히 감시하기 위해 해당 수역에 미 군함을 계속 배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로 글로벌 에너지 물류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전날 밤 사이 1250만배럴에 달하는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음을 언급하며 협상 성과를 강조했다. 

아울러 이란산 석유에 대한 제재를 일시 완화하는 것이 이란 측에 새로운 이익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그동안 제재로 인해 중국에 저가로 원유를 처분해 온 이란이 이번 조치를 계기로 여러 나라에 정상 가격으로 석유를 공급할 수 있는 활로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 밴스 부통령은 이란 협상팀과의 회동이 이번 주말께 예정돼 있으나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당초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19일 스위스에서 직접 만나 MOU 서명식을 거행한 뒤 본협상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가 이란 언론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앞서 진행된 원격 서명의 영향으로 19일로 예정됐던 대면 서명식은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란에 제공될 경제적 보상에 대해 단호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 측에 돌아갈 경제적 대가와 관련해, 이란이 약속을 온전히 이행하고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보이는 경우에 한해서만 혜택이 주어질 것이며 미국 측 자금은 일절 투입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또한 이란의 실질적 변화 여부를 검증하는 차원에서도 이번 MOU는 추진할 충분한 의미가 있다며 합의의 타당성을 역설했다.

밴스 부통령은 동맹인 이스라엘 측에도 이번 MOU를 수용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특히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타격을 명분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내 민간인 거주지를 공격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나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시점에서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유일한 세계 초강대국 지도자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합의를 비판하는 이스라엘 장관들을 향해 현실을 직시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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