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전환(AX) 인프라 전문기업 아크릴은 2일 공시를 통해 국내 모듈형 데이터센터(MDC) 구축·공급 사업에 11억원 규모의 1차 'GPUBASE'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모듈형 데이터센터에 적용되는 보급형 GPUBASE를 공급하는 형태로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아크릴은 1차 공급에서 자원 운영과 작업 스케줄링 중심의 기본형 구성을 제공한다. 후속으로 예정된 2차 고급형은 통합 관제 대시보드를 포함한 풀스택 구성으로 진행된다.
이는 NVIDIA H200 NVL GPU 서버, 직접액냉(DLC) 랙, 고속 네트워크 패브릭을 갖춘 고밀도 연산 환경에 적용될 예정이다.
GPUBASE는 GPU·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자원을 단일 환경에서 관리하는 AI 인프라 운영 플랫폼이다. 자원 배분, 작업 스케줄링, 통신 최적화, 통합 관제, 장애 감지·복구 등을 지원한다.
아크릴은 최근 글로벌 3대 클라우드 환경에서 1272개 GPU 규모로 진행한 'K-Scale Evaluation'을 통해 GPUBASE의 첫 단계 성능 검증을 실시했다. 검증 결과 GPUBASE는 고부하 AI 학습 환경의 처리 속도를 최대 24배 향상시키고, GPU 활용률을 90% 이상으로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휴 자원을 줄이고 작업 처리 효율을 높여 데이터센터 총소유비용(TCO) 개선과 전력비용 절감에 기여한다. 아크릴은 이를 모듈형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향후 대형 AI 데이터센터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전력·냉각·서버·네트워크 등 핵심 설비를 컨테이너 단위로 규격화한 시설로, 현장에 빠르게 설치할 수 있고 대규모 중앙집중형 시설보다 구축 기간이 짧다.
수요에 따라 유연한 확장도 가능해 GPU 인프라를 직접 갖추기 어려운 지역·공공·연구·산업 현장의 분산형 인프라 대안으로 활용된다. 아크릴은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기존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영역으로 넓혔다. 특히 대규모 실증을 통해 성능을 확인한 GPUBASE가 실제 납품으로 이어지면서 신사업 레퍼런스와 매출 다변화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정부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핵심 인프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정부는 SK·GS·네이버와 협력해 1단계로 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투자 유치를 포함해 550조원 규모의 민관 투자를 추진한다. SK의 2단계 확장 프로젝트를 포함하면 2035년까지 총 18.4GW 규모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고성능 GPU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국산 인프라 소프트웨어와 전력·냉각·관제 솔루션 수요도 커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은 단순한 GPU 확보를 넘어 전력 효율, 냉각 안정성, 네트워크 병목 해소, 자원 활용률 개선에서 좌우되기 때문이다.
아크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GPUBASE가 실증 단계를 넘어 실제 AI 데이터센터 구축 현장에 적용되는 첫 사례"라며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다양한 인프라 환경에서 안정적인 운영 역량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크릴은 2차 고급형 공급을 포함해 국산 AI 인프라 운영 플랫폼의 상용 적용 사례를 확대하고, 데이터센터 운영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