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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 야기 교수, 中 칭화대 강단 선다…AI 신소재 연구 주도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7.0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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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UC버클리 떠나 중국행 선택
류쥔·저우밍·찰스 리버 등 세계적 석학들의 잇따른 영입, 연구 경쟁력 키우는 중국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칭화대는 3일 AI 기반 소재화학(AI Materials Chemistry) 연구센터 신임 책임자로 야기 교수를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재료과학 권위자인 그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신소재 합성 및 설계 패러다임을 바꾸고 상용화까지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과제를 맡는다.

야기 교수는 임명식에서 "탄소중립이나 물 부족 등 인류가 직면한 환경 위기 극복에 기여할 물질을 찾아내는 것이 목표"라며 "AI를 접목한 화학 부문에서 차세대 연구 인력을 키우는 일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노벨화학상 공동 수상자인 야기 교수는 초다공성 물질인 금속유기골격체(MOF) 분야의 선구자다. 당시 리처드 롭슨 호주 멜버른대 교수, 기타가와 스스무 일본 교토대 교수와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탄소 기반 분자에 금속 이온을 연결해 만드는 MOF는 공기 중 탄소를 포집·변환하거나 건조한 사막 대기 중 수분 포집, 수소 저장 등이 가능해 청정에너지 및 환경 분야를 이끌 핵심 소재로 꼽힌다.

1965년 요르단 암만에 정착한 팔레스타인 난민 집안 출신인 그는 15세 무렵 미국으로 건너갔다. 일리노이대 어배너-섐페인에서 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애리조나주립대, 미시간대,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를 거쳐 UC버클리에서 학문적 입지를 다져왔다.

SCMP는 야기 교수가 UC버클리 재직 기간 배출한 200여 명의 제자 중 약 절반이 중국인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2024년 11월 중국 난징대 특강에서 "과거 무수한 시행착오를 반복해야 했던 소재 개발 방식이 이제는 AI를 통해 목적에 맞는 기능을 정확히 구현하는 맞춤형 정밀 설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AI 소재화학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동시에 지속가능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열쇠"라고 역설한 바 있다.

현재 중국과학원 소속 외국인 회원으로도 활동 중인 야기 교수는 칭화대를 비롯해 난징대, 푸단대, 상하이교통대 등 중국 내 명문 학술 기관들과 다년간 긴밀한 공동 연구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행보는 AI, 재료과학, 생명공학 등 핵심 전략 분야에서 기술 패권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주요 대학에서 활약하는 최고 수준의 학자들을 적극 유치하는 중국의 연구 경쟁력 강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데이터 과학·생물통계학·AI 부문 권위자인 하버드대 교수 류쥔이 칭화대 석좌교수로 자리를 옮긴 것이 대표적이다.

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구자인 저우밍은 미국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알테어에서 퇴사한 뒤 중국 닝보동방이공대 석좌교수 겸 초대 학장으로 합류했으며, 뇌과학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하버드대 출신 찰스 리버 또한 중국 학계의 영입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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