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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건립 논란, 美 중간선거 핵심 쟁점 부상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8.1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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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오염과 생활비 상승 우려속에 일자리 창출 논쟁까지 결합

사진=제미나이


거대한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자원 소비와 환경 오염 문제, 주민들의 생활비 상승 우려가 맞물려 다가오는 미국 중간선거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려는 입장과 지속 가능한 사회적·경제적 안전망 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하게 부딪치는 모양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상당수가 집결한 미국은 현재 4천여 개의 시설이 작동 중이며 3천여 개가 추가 건설 단계에 진입해 있다. 막대한 숫자의 시설이 가동되면서 전기 및 용수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이다.

실제 미 전력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올해 국가 전체의 4~5% 수준인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비중은 2035년 최대 2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에너지부 의뢰 연구에 의하면 5년 사이 하루 물 사용량 역시 최대 4배까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급격한 자원 수요 증가는 즉각적인 공공요금 인상 압박으로 이어져 버지니아, 텍사스 등 주요 거점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부르고 있다.

물가 상승 악재 속에서 대책 마련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빅테크 기업들과 손잡고 '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을 체결하며 자체 발전소 건립을 통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료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현장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1년간 15개 주에서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차단 법안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주 차원의 건설 1년 중단을 선언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끔찍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가 하면,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의 에너지 감사 추진에 대해서도 "실수"라고 비판하는 등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마찰이 격화되고 있다.

정부 측은 "데이터센터가 일자리와 세수를 끌어올릴 액체 황금이자 석유보다 큰 산업이 될 수도 있다"며 적극적인 옹호론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일자리 창출 효과는 건설기에 집중되는 한편 전력망 과부하와 환경 오염 부담은 지역 사회가 오랜 기간 안고 가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아 데이터센터 전력용 가스발전소들이 배출할 온실가스 규모가 한 국가의 연간 배출량에 맞먹는다는 조사 결과도 제시됐다.

여기에 더해 AI 기술 자체의 불확실성과 일자리 상실에 대한 공포도 정치적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보수성향 단체를 이끄는 에이미 크레머는 "정부의 AI 정책이 '대중의 불안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촉구하는가 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기업인들에게 "AI 개발을 일시 중단하라"며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기계를 만드는 것을 멈추라"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반면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방송을 통해 대중이 "기술의 부정적인 영향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며 반박하는 등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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