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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

UAE, 이란발 탄도미사일 도발에 '경제 교류 전면 차단' 초강수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8.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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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2발 해상 추락 직후 상거래·금융 동결 발표
미·이란 60일 냉각기 종료와 맞물려 중동 내 군사 충돌 위기감 고조

사진=제미나이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발 탄도미사일 발사 정황을 포착하고 양국 간 상거래와 금융을 포함한 일체의 경제 활동을 즉각 동결하는 초강수를 뒀다.

아프라 알하멜리 UAE 외무부 전략소통국장은 18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중동 지역과 글로벌 안보를 위협하는 현 위기 국면을 감안해 추가 지침이 내려질 때까지 대(對)이란 경제 교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알하멜리 국장은 이번 조치를 둘러싼 무분별한 추측을 차단하는 한편, 국제 기준 및 국제법을 준수해 세계 금융망의 투명성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중동의 평화 정착과 공동 번영을 위해 대화와 상호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자국의 기본 원칙도 재확인했다.

이 같은 경제 봉쇄 조치는 UAE 국방부가 이란 영토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탐지했다고 공개한 직후 신속히 시행됐다. UAE 국방부는 자체 조사 결과를 인용해 발사체들이 주요 해상 운송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나 2발 모두 해수면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는 5월 발생한 푸자이라 항구 피격 사태 이후 공식 확인된 첫 미사일 도발이다. 국방 당국은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적대 행위에도 강력히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엄중히 경고했다.

같은 날 UAE 내무부도 대국민 미사일 경보를 발령했다가 위험 상황이 해제됨에 따라 주민들에게 일상 복귀를 알리는 모바일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란 정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번 갈등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위해 마련됐던 60일간의 냉각기가 뚜렷한 진전 없이 끝난 시점과 맞물려 중동 내 군사 충돌로 비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앞서 UAE 측은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 중이던 자국 국영 석유기업 소속 유조선들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란 당국은 선박 피격 사건의 책임을 부인하고 있으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적성국 소유이거나 자국 통제에 불응하는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할 경우 물리력을 행사하겠다고 거듭 경고해 왔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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