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이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총 6789억원 규모의 1만1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추가 수주하며 중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공고히 했다.
TEU는 길이 20피트(약 6m)크기의 컨테이너박스 1개 단위를 뜻하며 1만100TEU급은 이론적으로 1만100개의 컨테이너박스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선박 규모를 의미한다.
23일 회사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지난 2월 영도조선소 건조 기준 첫 1만TEU급 컨테이너선 수주를 시작으로 4월 2척에 이어 이번 계약까지 성사시키며, HJ중공업은 올해에만 동일 선종 총 8척의 건조 물량을 성공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특히 영도조선소의 새로운 핵심 성장동력이자 전략 선종으로 발돋움한 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번 수주는 선주의 독보적인 신뢰가 바탕이 됐다. 앞서 HJ중공업에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던 해당 선주사는 인도된 선박의 탁월한 운항 성능과 품질, 조선소의 우수한 건조 역량에 크게 만족해 다시 발주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글로벌 상선 시장에서 HJ중공업의 대형 컨테이너선 기술력과 공정 관리 능력이 검증되었음을 입증한다.
1만100TEU급 컨테이너선은 HJ중공업 영도조선소 도크에서 건조할 수 있는 최대 규모 선형으로 독자 개발한 모델이다.
고효율 추진 장치와 최적화된 선형 설계를 적용해 연료 효율을 대폭 끌어올리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신선화물 운송 수요 증대에 발맞춰 리퍼 컨테이너(Reefer Container) 적재 능력을 최대로 확장해 고부가가치 화물 운송 시장 대응력을 향상시켰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발맞춘 친환경 기술도 대거 탑재됐다. 황산화물 배출을 줄이는 스크러버(SOx Scrubber) 설비를 장착함과 동시에, 향후 메탄올 추진선으로 개조가 용이한 '메탄올 레디(Methanol Ready)' 설계를 반영해 선주의 친환경 연료 선택권을 넓히고 선박의 장기 가치를 보존하도록 했다.
HJ중공업은 동일한 1만TEU급 선형 8척을 연속 건조하게 됨에 따라 설계, 자재 조달, 현장 생산 등 전 과정에서 반복건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공정 단축과 생산 효율화는 물론 수익성 제고 및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중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기술적 노하우와 노력이 영도조선소의 1만TEU급 연속 건조 체계 구축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면서 고효율·친환경·고부가가치 컨테이너선 시장을 집중 공략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