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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벌떼 타격' 가능성에 서방 전문가 경고 메시지 밝혀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9.2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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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다차원 군집 공격이 한반도 군사 균형 위협

사진=제미나이


북한이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혼합한 새로운 타격 방식을 시험대에 올리면서 한반도 안보 지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서방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사태에서 파괴력을 입증한 '벌떼 전술(swarm tactic)'이 도입될 경우,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 기존 방공망이 순식간에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및 이란의 교전 사례를 참고해 재래식 전력과 무인 시스템을 융합한 다차원 타격 훈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러한 군집 공격이 고가의 요격 자산에 의존하는 방어 체계를 단숨에 뚫어낼 수 있다는 안보 전문가들의 분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12일 장거리포·미사일 부대 합동 훈련을 명목으로 순항·탄도미사일, 방사포, 무인기 등 4대 타격 자산을 동시에 쏘아 올리며 무기 체계 통합을 과시했다.

라미 김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 한국 담당 석좌는 고도화된 무인기 전력이 기존 핵·미사일 인프라와 융합될 때 한반도의 군사적 억지력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사시 북한이 드론과 미사일 물량 공세로 한국의 방공망을 우선 무력화한 뒤, 전술 핵무기 등 치명적인 비대칭 전력으로 2차 타격을 가해 공격 성공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방어용 요격 자산의 고갈 문제도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전략국제연구소(CSIS)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나 중국이 연루된 무력 충돌이 발발하면, 현재 유럽과 중동 사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미국 및 동맹국의 무기 재고가 급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량의 미사일과 드론을 한꺼번에 쏟아붓는 전술이 현대전의 표준으로 굳어지는 흐름 속에서, 결국 다차원 타격 자산의 생산 속도가 향후 전쟁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게 CSIS의 시각이다.

안킷 판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대규모 포화 및 정밀 타격을 동반하는 군집 공격이 기존 방공망의 대응 공식을 완전히 무너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수많은 타격 자산이 일거에 날아들 경우 방어 측의 요격 무기가 조기에 소진되고 방어망의 사각지대가 고스란히 노출된다는 것이다.

군사 전문가 파비안 힌츠 씨 역시 소형 탄두로 기만용 표적을 대량 생성한 뒤 재래식 탄도미사일을 섞어 쏴 상대의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하려는 것이 북한의 숨은 의도라고 분석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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