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다발성골수종 치료제로 개발 중인 차세대 BCMA 표적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 학회에서 공개했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법인 안티바디켐바이오사이언스(ACB)가 9월23일~26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3회 국제골수종학회(IMS 2026)에서 차세대 BCMA 표적 ADC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리드 후보물질인 LCB43은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 기능을 강화한 항체에 MMAF 페이로드를 균일한 약물-항체 비율(DAR) 2로 결합했다. LCB43은 IND 신청을 위한 비임상 시험을 완료했으며, 회사는 2026년 4분기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다발성골수종 동물모델(CDX)에서 LCB43은 ADCC 기능을 제거한 동일 ADC보다 높은 효능을 보였다. 동일한 페이로드 용량 기준으로 블렌렙 바이오시밀러보다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나타냈다(NCI-H929 모델).
OPM2 모델에서는 저용량에서 블렌렙 바이오시밀러 대비 높은 효능을 보였고, 고용량에서는 두 약물 모두 지속적인 완전관해를 유도했다. 영장류(cynomolgus) 독성시험에서 LCB43과 TOP1i ADC 모두 양호한 내약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 ACB는 LCB43과 함께 DNA 교차결합 기전의 PBD 프로드러그(proPBD) 페이로드 ADC, 토포이소머라제1 저해제(TOP1i) 페이로드 ADC를 동일한 BCMA 항체·링커 구조에서 비교 평가했다.
모든 ADC는 접합 방식이나 페이로드와 관계없이 BCMA 발현 세포에 동등한 결합력을 보였다. 페이로드별로는 proPBD ADC가 세포 실험에서 가장 강력한 세포독성을 보였고, OPM2 및 MM.1S 모델에서도 높은 효능을 나타냈다. TOP1i ADC는 OPM2 모델에서 MMAF 기반 ADC와 유사한 효능을 보였다.
BCMA는 다발성골수종 세포에 높게 발현되는 대표적인 표적이다. 2025년에는 BCMA 표적 ADC인 블렌렙(Blenrep, belantamab mafodotin)이 병용요법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승인됐다. 미국 허가사항에 따르면 허가 근거 임상(DREAMM-7)에서 환자의 83%가 안구독성으로 투여 중단·지연 또는 감량 등 용량 조정이 필요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차세대 베타-글루쿠로나이드(β-glucuronide) 절단형 링커(LBG)와 위치 특이적 접합 기술 콘쥬올(ConjuAll™)을 적용한 BCMA ADC를 설계했다. LCB43에는 HER2 ADC인 FS-1502/IKS014(LCB14)와 동일한 링커-페이로드 플랫폼이 적용됐다.
FS-1502/IKS014는 임상에서 효능을 보이면서도 안구독성으로 용량 강도가 제한되지 않았다. LCB43은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LCB14-2524로 공개된 바 있다.
채제욱 리가켐바이오 R&D 총괄 겸 ACB 법인장(수석부사장)은 "블렌렙이 BCMA ADC의 치료적 가치를 입증했지만 안구독성으로 인한 잦은 용량 조정과 정기적인 안과 검진 부담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며 "LCB43은 임상에서 검증된 링커-페이로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 한계를 개선하도록 설계된 만큼 연내 IND 제출을 차질 없이 진행해 글로벌 임상에 신속히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