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물류

인천 신항 배후단지에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 품은 물류단지' 조성

윤영훈 기자

입력 2026.10.12 08:37

숏컷

X

영하 162도 초저온 냉열에너지 활용…전체 면적 10% 할애해 물류·IT 융합 생태계 구축

사진=Gemini

인천 신항 배후단지에 전국 항만 최초로 데이터센터를 품은 물류단지가 조성된다.

12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IPA는 지난달 말 한국초저온인천과 인천 신항 배후단지 내 콜드체인 특화구역 A타입 부지(11만8천여㎡)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9월 한국초저온인천이 이 구역 입주사로 선정된 지 5년 만에 최종 계약에 이른 것이다. EMP벨스타·한국가스공사·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초저온 등 여러 기업이 연합해 설립한 한국초저온인천은 팬데믹 여파로 인한 건축 자재비 폭등과 저온 물류 시설 수요 위축이 맞물리면서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당초 물류 시설만 건립하려던 계획을 작년 연말 수정해, 단지 내에 데이터센터를 병행 건립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설계 변경에 따라 총 연면적 19만8천479㎡에 달하는 물류 및 지원 시설 중 10% 안팎인 연면적 2만700㎡가 데이터센터 공간으로 배정된다. 국내 항만 배후단지에 IT 인프라인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새로 조성될 복합 단지는 인근 한국가스공사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기지에서 배출되는 영하 162도의 초저온 냉열에너지를 시설 냉각 등에 활용하게 된다.

IPA는 데이터센터 신설을 포함한 행정적 인허가 절차가 내년 하반기쯤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착공 시기가 늦춰지고 사업 내용이 추가됨에 따라 총 투입 자금은 당초 예상했던 5천218억원 대비 약 100억원 늘어난 5천31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산출됐다.

IPA 관계자는 "법규가 바뀌면서 항만 배후 부지 내 데이터센터 유치가 허용됐다"며 "물류 시설 건축은 한국초저온인천이 주도하되, 데이터센터 운영은 IT 전문 업체가 따로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이보다 앞선 2020년에 인천 신항 배후단지 내 23만여㎡를 콜드체인 특화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IPA는 이번 A타입 부지 계약에 이어, 아직 비어 있는 B타입 부지(11만3천여㎡)를 대상으로 조만간 신규 입주사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