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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미 연준 10월 베이지북 "국제유가 급등이 공급망 덮쳤다"…물가 상승 압력 경고

서윤석 기자

입력 2026.10.1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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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관세 부담 속 AI 도입으로 5개 지역 인력 수요 감소 포착
9월 CPI 3.7% 상승 속 오는 27∼28일 FOMC 추가 금리 인상 여부 촉각

사진=Gemini

중동 전쟁이 촉발한 국제유가 급등세가 미국의 전체 공급망을 뒤흔들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키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시간) 펴낸 10월 베이지북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 랠리의 충격파가 전 지역에 걸쳐 뚜렷하게 확인됐다.

일선 기업들은 천정부지로 뛴 경유 단가와 유류할증료 부담이 물류망 구석구석으로 번져나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미국의 경유 평균 소매가격은 갤런당 6.50달러 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일 러시아산 경유 공급을 전격 합의하며 진화에 나섰음에도, 에너지발 비용 충격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형국이다.

전국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중 인플레이션 기세가 강했던 곳은 3곳이었으며, 8곳은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나머지 1곳은 미미한 오름폭을 나타냈다. 주목할 점은 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더뎠던 8개 지역 중 3곳마저도 일선 기업들이 직면한 원가 부담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거나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장에서는 원자재 가격과 관세, 보험료 급등까지 맞물려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다만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에 부딪혀 기업들이 불어난 원가를 최종 판매가격에 그대로 전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은 이전과 비슷했으나,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 인력 수요를 줄이는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 5개 지역에 속한 다수 기업은 AI 투자에 따른 업무 효율화에 힘입어 기존 인력을 줄이거나 신규 채용을 보류했으며, 향후 일자리 창출 여력 또한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5일까지 수집한 현지 실물경제 동향을 담은 이번 베이지북은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핵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마저 전년 동월 대비 3.7% 오르며 월가 예상치를 웃돌자, 시장의 시선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데이터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5% 안팎으로 보고 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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