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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53조원 규모 GPU 매입 자금 확보…머스크 "AI 인프라 확장 박차"

남지완 기자

입력 2026.10.2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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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등 탄탄한 수익성이 자금 조달 성공 비결

사진=제미나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을 통해 400억달러(약 53조원)에 달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입용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최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자금이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도 거액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 머스크 CEO는 자사의 우수한 투자등급을 꼽았다. 또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비롯해 우주 발사체 사업에서 비롯된 견조한 수익 창출력이 이번 자금 조달 성공의 핵심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의 성격에 대해 2027년 1분기와 2분기 GPU 결제 대금으로 활용될 조건부 조기상환형 채무라고 규정하며, 올 분기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이스X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를 통해 엔비디아 AI 반도체 확보용 자금 400억달러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매체는 해당 금액이 100억달러(약 13조원) 가량의 은행권 대출과 300억달러(약 40조원) 수준의 투자등급 채권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올해 머스크 CEO의 인공지능 기업 xAI를 합병한 뒤 6월 상장 절차를 밟았다. 이어 오는 12월 말까지 멤피스 콜로서스 데이터센터에 구축된 GPU 물량을 기존 대비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제시한 상태다.

머스크 CEO는 최근 채권 시장의 경색 기류를 언급하며, 뚜렷한 수익 모델 없이 AI 데이터센터에만 의존하는 기업들은 사실상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200곳이 넘는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이 이른바 '송사리 수준(guppy-level)'의 뼈아픈 구조조정과 인수합병 파도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 혹독한 시기를 버텨낼 생존자는 극히 드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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