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라이프 AI 전환(AX) 플랫폼 전문기업 오비고는차량용 소프트웨어에서 축적한 보안·운영 역량을 소프트웨어 공급망과 피지컬 AI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AI와 클라우드, 외부 서비스 간 연결이 늘어나면서 소프트웨어 취약점뿐 아니라 공급망과 시스템 간 연계 경로를 통한 보안 위협도 함께 커지고 있다. AI가 정보 제공을 넘어 차량과 산업 설비의 분석·판단·제어에 활용되면서 데이터를 보호하고 AI의 접근과 실행을 통제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오비고는 이러한 역량을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으로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2026년 공급망 보안 모델 구축 지원사업' 자동차 분야 주관기업으로 참여해 보안 전문기업 엠시큐어와 자동차 소프트웨어 보안 모델을 개발 중이다.
핵심 소스코드와 기술정보를 내부에서 관리하는 온프레미스 환경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SBOM)와 취약점 악용 가능성 보고서(VEX)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구성요소와 취약점을 관리한다. 패치와 검증까지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기술 역량은 오비고의 피지컬 AI 솔루션 'BOLT(볼트)'로 확장되고 있다. 오비고는 최근 글로벌 에너지·전력 인프라 기업과 진행한 기술검증을 통해 볼트의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력·에너지, 방산, 철도, 조선, 로봇 등 보안과 운영 안정성이 중요한 산업으로 피지컬 AI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볼트는 차량용 소프트웨어에서 축적한 임베디드 실행 환경과 데이터·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통합 역량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의 이기종 장비와 프로토콜, 데이터,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실행체계로 연결한다. AI가 현장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장비와 제어 시스템까지 연결해 판단과 실행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볼트는 AI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을 엣지 환경에서 구동하고 사전에 정해진 권한과 안전 기준에 따라 실행 범위를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의 판단이 허용된 범위 안에서만 실행되도록 하고 실행 과정과 결과를 기록·관리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통제 가능성과 운영 안정성을 높인다.
폐쇄망 환경에서는 로컬 실행 환경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가 승인된 제어 인터페이스만 활용하도록 구성한다. 중요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반출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AI를 운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실행과 로컬 데이터 처리, 접근 권한과 승인 절차를 함께 적용해 외부 네트워크 연결이 제한되는 환경에서도 AI가 허용된 범위 안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하도록 한다.
오비고는 오랜 기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차량용 브라우저 엔진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며 높은 수준의 안정성과 보안 요구에 대응해왔다.
차량용 소프트웨어는 제한된 컴퓨팅 자원과 다양한 운영체제, 장기간의 제품 수명 주기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해야 한다. 외부 서비스 연동과 지속적인 업데이트 과정에서도 높은 수준의 검증이 요구된다.
오비고는 글로벌 완성차와 부품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차량용 소프트웨어의 설계·개발부터 검증·배포·운영까지 전 과정에 걸친 기술 역량을 축적해왔다. 정보보안 관리체계와 자동차 사이버보안 엔지니어링 기준을 기반으로 개발 단계의 보안 분석부터 통합 검증, 배포 이후 모니터링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보안 역량을 갖췄다.
황도연 오비고 대표이사는 "AI가 실제 차량과 산업 설비까지 연결되기 시작하면서 AI 모델의 성능뿐 아니라 어떤 데이터에 접근하고 어떤 행동까지 실행할 수 있는지를 관리하는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오비고가 차량용 소프트웨어에서 축적해 온 고안정성 실행 기술과 보안 역량을 기반으로 폐쇄망과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피지컬 AI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