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27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의 미국 내 손자회사 솔리다임이 450억달러(약 60조원)를 투입해 현지에 낸드플래시 제조 시설을 세우는 방안을 두고 미국 상무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솔리다임은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최종 결정하기 전, 중국 다롄(大連) 소재 낸드 공장의 설비 고도화를 위한 장비 수출을 미국 정부가 승인해주기를 원하는 상황이다.
다롄 사업장의 수익성이 개선돼야만 향후 미국 내 신규 생산기지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을 미국 당국에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솔리다임은 향후 미국 내 생산 거점에 대한 누적 투자 규모가 1000억달러(약 133조원)에 달할 가능성도 상무부 측에 시사했다.
유력한 후보지 중 하나로 뉴욕주(州)가 꼽히는 가운데,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솔리다임 측은 미국 정부와의 세부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공식 답변을 피했다. 다만 글로벌 주요 거점들을 대상으로 낸드 메모리 공장 설립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을 뿐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블룸버그에 답했다.
이러한 소식은 SK하이닉스가 22일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절차를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공시한 직후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에 적용하던 장비 반입 특례(VEU)를 철회하고, 매년 심사를 거치는 연간 승인 방식으로 제도를 변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