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그룹의 선박 엔진 전문 핵심 계열사인 HD현대마린엔진이 글로벌 엔진 원천기술사인 윈지디(WinGD)와 전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친환경 엔진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했다.
HD현대마린엔진은 지난 28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스위스 원천기술사 윈지디와 선박용 저속(2행정) 추진엔진 제작 및 글로벌 판매를 위한 신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유정대 HD현대마린엔진 대표이사와 피터 크라헨뷔엘(Peter Krähenbühl) 윈지디 부사장 등 양사 핵심 경영진이 참석해 글로벌 엔진 시장 공략을 위한 장기적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라이선스 취득을 통해 HD현대마린엔진은 윈지디의 독보적 원천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대형 선박 추진엔진을 독자 양산 및 공급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특히 전통 선박유뿐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메탄올, 액화석유가스(LPG) 등 글로벌 탈탄소 기조에 맞춘 차세대 친환경 이중연료(Dual-Fuel) 엔진 전 라인업으로 생산 범위를 단숨에 넓히게 됐다.
이로써 HD현대마린엔진은 기존 에버런스(Everllence) 엔진 라이선스에 더해, 전 세계 대형 선박용 추진엔진 시장을 양분해 온 양대 원천기술사의 라이선스를 모두 보유한 종합 엔진 메이커로 도약했다.
이를 통해 선주들의 선호 엔진 브랜드와 까다로운 친환경 연료 스펙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완성했다.
글로벌 해운업계의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엔진으로의 교체 수요가 쇄도하는 가운데, HD현대마린엔진은 이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발판 삼아 국내외 조선사를 겨냥한 수주 랠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실제로 회사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의 본격적인 인도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3.8% 급증한 211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197% 폭증한 603억 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입증한 바 있다.
HD현대마린엔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종합 선박 엔진 제조사로서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제품군 다각화를 통해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는 동시에 국내외 조선소의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미래 친환경 엔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