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선스 사업 및 다양한 제품의 무역업을 하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지난 10년 동안의 망고 사업 추진을 기반으로 국내서 캄보디아산 망고 수입 물량을 늘려 나간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캄보디아산 망고 700톤 수익 계획..특수 컨테이너 활용14일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관계자는 “지난 2023년 캄보디아산 수입 물량은 약 300톤에 달했으며 2024년에는 기존 물량의 약 66%가 증가한 500톤을 수입했다”며 “올해는 700톤을수입할 계획이며, 당사가 구축한 캄보디아 검역센터를 최대한 운영하면 최대 700톤까지 처리가 가능해서 최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해 상반기 수입과일 공급 확대를 위해 망고, 바나나, 파인애플, 자몽, 오렌지 등 24종 과일에 대한 관세를 24%에서 0%로 조치했다”며 “이 같은 정책 시행에 망고 수입 사업이 더욱 탄력 붙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지난 2020년 1월 한국에 처음으로 캄보디아산 망고를 들여왔다. 다만 같은 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수입 물량은 크게 줄었다.
이후 2023년부터 대규모 망고 수입이 재개 됐으며 이 같은 기조는 올해도 지속될 예정이다.
올해 포트폴리오 확장이 탄력을 받으며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망고를 비롯해, 버섯, 축산물 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무역 상사로 거듭나고 있다.
캄보디아산 망고 수입 시대가 10여년 만에 본격 도래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그간 한국의 망고 주 수입 국가는 태국, 필리핀, 페루 등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캄보디아산 망고는 필리핀이나 태국산 대비 과육이 크고 달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으나, 껍질이 얇아 상처가 나기 쉽기 때문에 운송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 따르면 망고는 운송과정에서 변질되기 쉽다. 일반 컨테이너를 통한 장기운송이 어렵다. 이에 현재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항공 물류라인을 통해 망고 수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수컨테이너를 활용한 해상 운송, 육로와 해상 운송을 결합한 이송거리 최소화 방식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서 직접 '양질의 망고 수출 기지 마련'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2010년대 초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식량산업에 주목하고. 풍부한 청장년층 인구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이는 인도차이나(ASEAN)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해 아이템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캄보디아의 대표 농산물인 망고가 4~5월에 많은 양이 일시 수확돼, 현지 농민들이 판매처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캄보디아 내수시장이 작고, 검역시설이 없어 해외 수출도 어려운 상황에서 대부분의 망고가 트럭을 이용해 접경국가인 베트남, 태국 등에 헐값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 또한 파악했다.
이에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2014년 회사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260ha(78만6500평) 규모 망고농장 ‘아리랑농장’을 매입해 망고농장 운영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8년 1월 검역·유통센터 착공, 2019년 4월 현지 정부기관의 현장 실사 통과, 2019년 10월 한국 수출을 위한 행정 절차 완료, 2020년 1월 초도 물량 수출 등이 진행됐다.
회사 관계자는 “캄보디아산 망고 한국 수입과 더불어 회사는 해당 제품을 프랑스, 싱가폴, 홍콩 등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며 “또한 B급 망고를 건망고로 가공하는 가공시설도 구축해 다양한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2021년 매출 1304억원, 영업이익 81억원 ▲2022년 매출 1643억원, 영업이익 143억원 ▲2023년 매출 1883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