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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머티리얼, 美 리튬이온 배터리 기업 '포지나노'에 투자

배도혁 기자

입력 2025.05.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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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토털솔루션 전문기업 탑머티리얼이 미국 소재의 배터리 및 반도체 혁신 기술 기업 포지나노(Forge Nano)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 = 포지나노

탑머티리얼은 포지나노가 유치한 총 4000만달러(약 554억원) 규모의 투자금 중 일부를 투자했으며, 이번 투자로 포지나노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1억4000만달러(약 1942억원)를 넘어섰다.

포지나노는 ALD(Atomic Layer Deposition, 원자층 증착)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양극 또는 실리콘 음극에 원자 수준의 정밀 코팅을 적용하는 기업이다. 해당 기술은 이차전지의 수명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어 반도체 웨이퍼, 제약 등 다양한 분야에도 응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포지나노는 앞서 GM(제너럴 모터스)의 투자 자회사 GM벤처스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받아 노스캐롤라이나주에 3GWh 규모의 배터리셀 공장을 설립할 계획도 밝힌 상태다.

탑머티리얼은 이번 투자를 통해 포지나노와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자사 차세대 양극재 개발에 ALD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고전압 미드 니켈계 및 망간계 양극재에 포지나노의 ALD 기술을 접목해 제품의 성능과 수명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탑머티리얼은 평택 브레인시티에 인산철 양극재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며, 최근에는 무전구체 공법 기반의 고전압 미드 니켈계 양극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무전구체 공법을 적용한 고전압 미드 니켈계는 환경 친화적이고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을 갖춘 차세대 양극재로 평가 받는다. 또한, 중국이 독점한 전구체를 사용하지 않아 보조금 및 관세 측면에서 유리한 공법이다.

탑머티리얼 관계자는 “포지나노의 ALD 기술을 자사 양극재에 적용하면 고전압 환경에서의 장수명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포지나노의 기가팩토리 프로젝트에 참여해 대규모 시스템 엔지니어링 수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탑머티리얼은 최근 미국 포지나노와 함께 나노라믹 래버러토리(Nanoramic Laboratories) 등 글로벌 소재 기술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유럽의 프라임배터리테크놀로지와 최대 1조2000억원 규모의 소재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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