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질 전문기업 엔켐이 나트륨(소듐) 기반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개발을 위한 두 건의 국책 과제를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최근 중국 CATL이 나트륨 배터리를 공개하며 관련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엔켐은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패스트 무버(Fast Mover)’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나트륨은 기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대체할 차세대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리튬과 원소 특성은 유사하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매장량도 풍부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더 저렴하게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엔켐은 2024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나트륨이온배터리용 고신뢰성 전해질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나트륨이온전지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을 목표로, ▲나트륨 이온 전지용 안정화 첨가제 개발 ▲전해질 최적화 설계 ▲신뢰성 특성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고신뢰성 첨가제가 적용된 상용 전해질 확보를 목표로 한다.
또한, 엔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20Wh/kg급 한계돌파 나트륨이온전지용 고전하 저장 소재 및 고효율 셀 기술 개발’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나트륨이온전지 기술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연구로 ▲초격차 수준의 신규 전극 소재 개발 ▲계면 안정화 기술 확보 ▲220Wh/kg 이상의 고에너지밀도 셀 양산 기술 확보를 핵심 목표로 한다.
특히 엔켐은 나트륨 기반 양극·음극·전해질·분리막 등 핵심 소재 전반에 걸친 고도화 연구를 병행하고 있으며, 1Ah 이상 셀 용량 확보와 함께 실질적인 차세대 전지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엔켐 관계자는 “총 두 건의 국책 과제 참여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엔켐의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