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반도체/관련부품

[특징주] 제닉스, 삼성-엔비디아 'AI 로봇 동맹'...국내 '스토커' 점유율 1위 "↑"

고종민 기자

입력 2025.11.20 09:19수정 2025.11.20 09:44

숏컷

X

삼성전자 "빅테크(엔비디아)와 AI 로봇 공동 개발"…제닉스 '디지털 트윈' 기술 부각
국내 반도체 물류장비 '스토커' 점유율 1위…삼성 美 테일러·오스틴 팹 공급 확대



제닉스로보틱스가 상승세다.

엔비디아의 로봇공학 분야 투자 및 실적이 성장 가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닉스로보틱스가 낙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20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제닉스로보틱스는 전일 대비 3.23% 오른 1만 5360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손잡고 차세대 AI 로봇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에 더해 제닉스로보틱스의 AI 기반 로봇 기술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제닉스는 반도체 공정 필수 장비인 '스토커(Stalker)' 분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스마트팩토리 및 디지털 트윈 구축에 필수적인 로봇 제어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선 19일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 행사에서 "전신을 활용한 AI와 업무 중심의 AI 로봇을 빅테크 기업들과 함께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엔비디아와의 AI 휴머노이드 및 로봇 협력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닉스는 삼성-엔비디아 동맹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을 갖췄다. 제닉스는 엔비디아의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과 데이터 호환이 가능한 AI 기반 로봇 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 구축하려는 'AI 메가팩토리'의 핵심인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공정에 필수적인 기술로, 가상 공간에서 로봇의 동작과 공정 흐름을 사전에 검증해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엔비디아가 AI 두뇌를 담당한다면, 제닉스는 실제 공장 내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신경망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본업인 반도체 물류 장비에서의 지배력도 막강하다. 제닉스는 반도체 웨이퍼를 보관·이송하는 '스토커' 분야에서 국내 1위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내 독보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 2.8조 원 규모의 현대화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미 테일러 팹과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인 제닉스의 수주 물량이 오스틴 공장으로까지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스틴 공장은 엔비디아 등 현지 빅테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HBM 생산 라인 증설과 공정 자동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제닉스의 실적 성장으로 직결된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