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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로봇 자기 복제 개념 언급하며 ‘옵티머스’ 연 10억대 생산 가능성 언급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2.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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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로봇 생산 단가를 낮추고 자동차 생산량을 넘어서는 규모로 확대할 계획

사진=chatgpt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생산 전략과 관련해 ‘자기 복제(Self-replication)’ 개념을 언급하며, 기존 제조 방식과는 전혀 다른 접근을 시사했다.

전기차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남긴 “옵티머스는 폰 노이만 탐사선이 될 것”이라는 발언을 보도했다.

폰 노이만 탐사선은 20세기 수학자 존 폰 노이만이 제시한 개념으로, 자기 복제가 가능한 기계가 우주를 탐사하며 자원을 채굴하고 그 자원을 활용해 또 다른 복제 기계를 생산해 확산해 나간다는 이론이다. 머스크는 이 개념을 자사의 로봇 생산에 빗댄 것이다.

전기차·에너지 영역을 다루는 일렉트렉(Electrek) 매체는 “머스크의 언급은 옵티머스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구상, 즉 완전 자동화된 자기 복제 생산 체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1월 열린 ‘2025 테슬라 주주총회’에서도 옵티머스에 대해 “복잡한 대형 제품 중 사상 가장 빠른 생산 속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조립공장에서 연간 100만대 수준의 생산을 시작으로, 텍사스 기가팩토리5에는 연간 1000만대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향후 생산량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화성 기지 내에서 연간 1억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세우고, 전 세계적으로는 최대 연 10억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초기 옵티머스의 생산 단가를 2만달러(약 2940만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단가를 낮추고 자동차 생산량을 넘어서는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한 머스크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발전이 노동 시장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사람이 더 이상 노동을 할 필요가 없어지고, 경제의 개념 자체가 변화할 수 있다”며 옵티머스 프로젝트가 이러한 ‘탈노동 사회’로의 전환을 이끄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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