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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표 ‘햇빛연금’ 날개 에스와이, '솔라루프'로 산단·농가 태양광 시장 정조준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5.15 08:32수정 2025.05.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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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05월15일 08시32분에 파이낸스 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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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주차장뿐 아니라 산업단지, 축사, 학교 등 사실상 모든 지붕 적용
태양광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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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스와이



에스와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의 ‘햇빛연금’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부각할 전망이다. 

‘햇빛연금’은 태양광 발전 수익을 주민에게 ‘기본소득’처럼 돌려주는 농촌형 재생에너지 소득모델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를 통해 농촌 노후소득을 보전하고 지역이 주도하는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겠다는 구상이다.

15일 에스와이 관계자는 “자사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주택, 주차장, 산업단지, 축사 등 모든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며 “전라도를 포함한 전국 모든 곳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8년 설립된 에스와이는 샌드위치패널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지붕 일체형 태양광 패널 ‘뉴솔라루프’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볼트·실리콘을 쓰지 않는 무타공 방식 덕분에 누수 위험을 최소화했고, 설치 기간을 일반 지붕 대비 50% 이상 단축해 공정 효율을 끌어올렸다. 테슬라가 개발한 ‘솔라루프’와 구조가 유사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과거 크게 주목 받은 바 있다. 

사진=에스와이


에스와이의 제품은 주택·주차장뿐 아니라 산업단지, 축사, 학교 등 사실상 모든 지붕에 적용할 수 있다. 실제로 에스와이는 2017년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에 뛰어든 뒤 전국 공장·창고 20여 곳에 누적 2만6000kW(26 M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구축했다. 충남 아산 인주생산단지의 경우 1만 평 지붕에 9000여 개 모듈을 올려 연 4.5GWh 전력을 생산, ‘전 사업모델’(자가소비·지붕임대·전력판매)을 한곳에서 운영 중이다.

햇빛연금은 지붕을 제공한 주민이나 농가가 발전 사업자와 협동조합 형태로 참여해 수익을 정기적으로 배분받는 구조다. 에스와이가 갖춘 솔라루프는 ‘지붕을 뚫지 않아도 되는’ 시공 편의성과 20년 이상 유지되는 내구성이 강점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국내 산업단지 지붕에 잠재된 발전용량이 5GW, 시장 규모로는 약 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에스와이는 앞서 SK E&S·한솔테크닉스 등과 잇따라 지붕 태양광 발전소 건설 계약을 맺고, 지붕 임대 사업 모델을 통째로 운영 중이다. 베트남·캄보디아 패널 공장에도 솔라루프를 적용해 현지 RE100(재생에너지 100%) 수요까지 잡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정책 효과가 현실화되려면 초기 투자비에 대한 금융 지원과 송전 계통 보강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REC(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가격 변동성이 여전하고, 계통 연결 대기 물량도 적지 않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에스와이는 솔라루프 특허와 대규모 시공 레퍼런스를 동시에 보유한 국내 몇 안 되는 기업”이라며 “햇빛연금이 본격 추진되면 농가·산단 지붕 태양광 시장의 ‘토털 솔루션’ 공급사로 수혜 폭이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안으로 정부가 지붕 태양광 금융지원 지침과 농지 태양광 규제 완화 로드맵을 발표할 경우, 관련 수주 모멘텀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사진=에스와이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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