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한다.
이를 통해 이해상충 리스크를 해소함과 동시에 신규 모달리티 플랫폼 구축과 적극적인 M&A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22일 인적분할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여러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상충 리스크 우려가 고객사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며, 급변하는 대외환경 속 CDMO 사업의 지속과 성장을 위해서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두고 있다. 그동안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상이한 사업구조로 가치평가에도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분할 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기업으로 이해상충 리스크 없이 더 적극적으로 고객유치를 진행해 파트너십 확대 및 가속화, 고수익 사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규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 가속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에 더해 이중항체, 다중항체, 그리고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를 포함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AAV 분야 관련해서는 인력을 충원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탑 40 기업을 고객사로 수주 타깃을 확대하고, 해외 증설과 M&A를 통해 추가 성장기회를 모색한다.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는 신사업으로 바이오기술 플랫폼 구축에 집중한다. 또한 바이오관련 신사업투자, 기술협력을 통한 공동개발, 바이오벤처 투자를 비롯해 장기적으로는 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모든 사업은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할 수 있도록 삼성에피스홀딩스 설립의 기본목적에 맞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 부사장은 “인적분할 이후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가이던스는 큰 변동이 없다”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오는 10월 29일 변경상장 및 재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적분할에 따른 주식 매매정지 기간은 9월29일부터 10월28일까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각각 0.6503913대 0.3496087의 비율로 교부받게 된다.
교부받은 주식이 1주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는 재상장일 장 마감이후 각각의 회사측에서 일괄적으로 매입한 후, 해당하는 금액을 5영업일내 환급해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