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인공지능

오픈AI, UAE에 첫 해외 ‘스타게이트’ 데이터 센터 설립…G42와 손잡고 AI 인프라 확장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5.23 08:54

숏컷

X

소프트뱅크·오라클·엔비디아·시스코 등도 이번 UAE 프로젝트에 동참

사진=chatgpt


오픈AI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며, 미국 외 지역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확장한다.

회사는 22일(현지시간) UAE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는 AI 기업 G42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5GW 급 데이터 센터 클러스터를 공동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5기에 해당하는 규모로, 부지 면적은 약 26㎢(약 780만평)에 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픈AI가 지난 1월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과 함께 발표한 미국 내 5000억달러(약 691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인프라 구축 계획의 해외 첫 적용 사례다.

아부다비 캠퍼스의 예상 전력 용량은 5GW로,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계획된 첫 캠퍼스(1.2GW)의 4배 수준이다.

1단계로는 1GW급 시설이 건립되며, 이 중 200MW는 2026년 가동 예정이다. 

오픈AI는 G42가 미국 내 AI 인프라에도 같은 규모의 상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소프트뱅크와 오라클, 엔비디아, 시스코 등도 이번 UAE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UAE 정부는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민 전체에게 챗GPT 플러스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에너지·헬스케어 등 전 공공 분야에 오픈AI 기술을 도입할 방침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UAE에 세계 최초의 해외 스타게이트를 설립함으로써 대담한 비전을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맞춤형 교육, 첨단 에너지 시스템, 더 안전한 의약품 등 혁신이 다양한 지역에서 이루어져 세계적 혜택을 확산시키는 계기”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일부 보수 진영에서는 G42의 중국 화웨이와의 과거 관계를 문제 삼으며, 미국 반도체 기술이 전략적 경쟁국에 유출될 수 있다는 안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G42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와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협약을 맺으며 중국 기업과의 관계 단절을 약속했으나, 일각에서는 그 이행 여부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