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펩트론의 주요 파트너사인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최근 스웨덴 바이오기업 카무루스(Camurus)와 체결한 기술 라이선스 계약과 관련해, 펩트론과의 기술성 평가에는 영향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릴리는 펩트론과의 기존 계약이 지속적으로 이행되고 있으며, 관련 기술 평가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5일 펩트론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릴리로부터 다음과 같은 내용을 공식 확인받았다고 공표했다.
펩트론 관계자는 “릴리와 펩트론 간 계약에 포함된 물질의 범위는 광범위하며, 현재 기술성 평가 중인 물질은 카무루스와의 계약을 통해 선정된 릴리의 물질과 모두 일치하지 않는다”며 “펩트론과의 기술성 평가는 기존 연구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릴리가 최근 체결한 카무루스와의 계약으로 인해 펩트론과의 공동개발 프로젝트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내용이다. 특히 릴리 측은 펩트론의 기술 플랫폼과 카무루스의 기술은 명확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으며, 상호 대체재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펩트론에 따르면 카무루스가 보유한 '플루이드크리스탈(FluidCrystal)' 기술은 지질 기반 액상 제형 플랫폼이다. 세계적으로 카무루스만이 사용하는 독자적인 장기 지속형 전달체다. 다만 이 기술은 약 20%의 유기용매 사용이 불가피하고, 상대적으로 굵은 주사침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환자 편의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반면, 펩트론의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술은 PLGA 기반의 미립구(Microsphere) 플랫폼으로, 건조 공정을 통해 분말 제형으로 제조되는 것이 특징이다. 약물 안정성, 유통 편의성, 환자 순응도 측면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펩트론 측 관계자는 “릴리는 비만 및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기존 파트너사들과 중복되지 않는 물질과 기술을 선별해 전략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릴리의 공식 확인은 펩트론과의 협력이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릴리와의 기술성 평가는 현재까지 차질 없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협력의 깊이와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