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시스템은 영국 방산기업 BAE 시스템스(BAE Systems)와 ‘첨단 복합센서 위성망 공동구축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위성 감시정찰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BAE 시스템스의 초광대역 무선주파수(RF) 위성과 ▲한화시스템의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기술을 결합해 고도화된 복합센서 위성망을 공동 구축한다.
복합센서 체계는 RF 및 SAR 위성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반 분석 기술로 정밀하게 처리해 빠르게 제공할 수 있어, 차세대 감시정찰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이첼 호일 BAE 시스템스 디지털인텔리전스 우주 부문 이사는 “한화시스템과의 협업은 양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감시정찰 위성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영 양국의 방산 선도기업 간 협력이 미래 우주 기술 발전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부장은 “소형 SAR 위성은 전 세계적으로 전략적 가치가 높은 감시정찰 수단”이라며 “BAE 시스템스와의 협업을 통해 독보적인 감시정찰 위성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위성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의 감시정찰 위성체인 425위성에 SAR 탑재체를 공급하고 있으며, 2023년 12월에는 해상도 1m급 소형 SAR 위성을 국산 기술로 독자 개발해 발사에 성공했다.
현재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의 저궤도 통신 시험위성 개발 사업에도 참여 중이며, 군 저궤도 위성망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