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관 SK바이오팜 부사장(CTO)은 "세노바메이트는 2029년까지 10억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는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방사성의약품(TPD) 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CTO는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6의 '한국형 블록버스터 창출전략'에서 '제2의 세노바메이트를 향해: SK바이오팜의 경험과 시사점'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신약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려면 먼저 성공해야만 했다"며 "때문에 항암제 또는 알츠하이머병 처럼 경쟁이 심하고 성공을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보다 상대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뇌전증'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뇌전증은 동물 모델에서의 약물 농도를 통해 사람에게서의 효능을 매우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높은 중개 연구 가치(High Translational Value)를 가진 분야다. 이를 통해 적절한 약물 용량과 개발전략을 수립해 개발을 진행했다.
특히 세노바메이트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 승인 및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SK바이오팜이 직접 수행한 약물이다. 미국에서는 엑스코프리란 제품명으로 판매중이다.
황 CTO는 "시판 5년차인 지난해에는 매출 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2029년까지는 블록버스터 약물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시기에는 그 시대의 스토리가 있다. 90년대가 화이자의 스타틴의 시대였으며, 키트루다의 시대를 거쳐 지금은 릴리의 마운자로의 시대"라며 "2030년 이후에는 RPT와 신경-면역분야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추신경계(CNS)를 넘어 항암 분야 등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집중하는 분야는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방사성의약품(RPT), 디지털 헬스케어 등이 있다.
TPD는 질병 원인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기존 약물로 공략이 불가능했던(undruggable) 타깃을 노린다. RPT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활용해 암세포를 정밀하게 공겨가는 신약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뇌전증 환자의 발작을 감지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황 CTO는 "환자의 진단부터 치료,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약물이라는 하드웨어에 디지털솔루션이라는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려는 시도다. AI를 통해 수만 개의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분석시대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