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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한화시스템, 국과연 주관 L-SAM-II 다기능레이다 사업 수주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5.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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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혁 DE 사업부장 “대공방어의 핵심 장비인 다기능레이다 개발로 고도화되는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

한국군 복합다층방어체계 개념도. 사진=방사청 제공


한화시스템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고도화 사업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L-SAM-II(고고도요격유도탄)’ 개발에 참여해 다기능레이다(MFR)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6일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가 주관한 ‘L-SAM-II 체계개발 다기능레이다 시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547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한화시스템이 L-SAM(장거리지대공미사일), M-SAM(중거리지대공미사일)에 이어 고고도 요격체계까지 다기능레이다 개발을 연속 수주한 것으로, 국내 최고의 레이다 전문 방산업체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L-SAM-II는 기존 L-SAM보다 월등히 높은 고도에서 요격이 가능해 방어 범위를 최대 3~4배 확장시킨 차세대 상층방어체계로 ‘한국형 사드’로 불린다. 

적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해 가장 먼저 요격에 나서는 1차 방어선이며 이후 M-SAM-II(천궁-II)가 이어받아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번에 한화시스템이 맡은 다기능레이다는 지대공유도무기체계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기술이다. 원거리에서 날아오는 다수의 위협 목표를 실시간으로 탐지·추적하고 항공기 피아식별과 요격 유도까지 수행하는 고정밀 전자장비다. 

L-SAM-II용으로는 고속 고고도 탄도탄 대응에 최적화된 신형 알고리즘이 적용되며 기존 M-SAM-II 및 L-SAM보다 탐지·추적 성능이 대폭 향상된다. 또한 조류·잔해물 등 비위협 요인과 실제 위협을 구분해 운용 효율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수주를 통해 육·해·공 전 영역에 걸친 전략 자산의 핵심 레이다를 개발해온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간 한화시스템은 KF-21 전투기의 AESA 레이다, 차기 구축함 KDDX 및 FFX-Ⅲ 호위함의 다기능레이다 개발 등을 수행하며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레이다 기술 자립에 기여해왔다.

박혁 한화시스템 DE(Defense Electronics) 사업부장은 “다기능레이다는 대공방어의 핵심 장비로, 고도화되는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성능 레이다 개발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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