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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격 여부 최종 결정 내리지 않아… 전쟁 대신 핵 저지에 무게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6.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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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동 지역 방어 강화 위해 항공모함·전투기 등을 배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진=chatgp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에 동참할지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유벤투스 축구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무엇을 할지에 대한 생각은 있지만, 전쟁은 상황이 급변하므로 시한 직전에 결정을 내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같은 날 오전에도 “이란 공격을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그는 “싸움을 원하지는 않지만,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서라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핵 개발 차단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체제가 붕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그들이 이를 확보하기까지 몇 주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사태의 긴급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제안한 이란과의 핵합의 초안이 ‘공정한 안’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금은 외교적 타결이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만 “외교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전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군사·외교적 선택지를 검토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계획을 승인했으나 핵 개발 중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제 명령은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은 중동 방어 강화를 위해 공중급유기,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전함, 항공모함 전단, F-22·F-35 전투기 등을 유럽 및 중동 지역에 배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무조건 항복하라”고 촉구했고, 이에 대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란 국민은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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