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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라닉스, 中 전자요금징수(ETC) 단말기 시장 본격 진출…8월부터 판매 개시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7.0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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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욱 대표 "단말기 판매를 기반으로 현지 OEM 협력 확대 및 프리미엄 시장 진입 추진할 것"

라닉스의 차량단말기(OBU) 제품. 사진=라닉스


차량 통신 및 보안 반도체 전문기업 라닉스가 다음달 1일부터 중국 내 공식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자요금징수(ETC) 단말기 판매를 본격화한다. 

3일 라닉스에 따르면 이번 판매 개시는 수년간 준비해온 중국 진출 전략의 첫 실행 단계로, 연간 2000만대 이상 규모의 중국 ETC 시장에서 애프터마켓(after-market) 시장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라닉스는 지난 4년간 중국 현지 OEM(차량제조사) 및 1, 2 티어(Tier) 업체(협력사)들과 협업을 통해 실도로 환경에서 수십 차례에 걸친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통신 안정성과 신뢰성을 입증하며 ETC 핵심 성능 기준을 주도하는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다만 최근 중국 정부의 저가 단말 확대 정책과 미국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이후 강화된 반도체 자국화 기조는 외산 칩셋의 진입 장벽을 크게 높이고 있다. 

중국 내 완성차 및 부품 기업들은 자국산 칩셋을 우선 채택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며, 기존 협력 관계에도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구조 변화에 대응해 라닉스는 후장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함으로써 실질적인 유통 경험을 확보하고, 향후 OEM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연말에는 자사 기술을 집약한 차세대 ETC 단말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국내외 파트너십 확대와 고부가 전장 시장 진입도 본격 추진된다.

최승욱 대표는 “이번 온라인 판매 개시는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닌, 라닉스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 시장 적응의 출발점”이라며 “애프터마켓 시장의 실전 경험을 기반으로 OEM 협력 확대 및 프리미엄 시장 진입이라는 다층적 사업 전략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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