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하나마이크론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전략을 공개했다.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3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커넥트 2025’에 참가해 지주회사 전환, 차등배당, 자사주 소각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코스닥 커넥트 2025’는 한국IR협의회와 코스닥협회가 공동 주관한 통합 IR 행사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됐다.
코스닥 글로벌·라이징스타·밸류업 공시기업 등 100여개 코스닥 상장사가 참여해 기관투자자 및 벤처캐피털과 소통하는 자리였다.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5월 공시한 중장기 계획을 기반으로, 인적 분할 및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업 전문성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이종 사업 간 리스크를 분리하고 각 사업부의 역량을 독립적으로 극대화하는 구조 개편에 초점이 맞춰졌다.
분할 후 존속법인은 하나머티리얼즈와 브라질 법인을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 및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메모리 시장 공략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자회사 하나머티리얼즈는 선제적인 생산능력(CAPA) 확대와 신제품 개발을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신설법인은 하나마이크론의 주력 사업인 OSAT(반도체 후공정 위탁생산)에 집중한다.
첨단 패키징 역량 고도화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신규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통해 글로벌 톱 5 OSAT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된다. 하나마이크론은 배당 성향을 상향 조정하는 동시에, 향후 3년간 최대주주를 배당 대상에서 제외하는 차등 배당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나머티리얼즈가 보유한 하나마이크론 자사주는 분할·합병 절차 완료 후 소각하겠다는 방침을 언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IR 행사를 통해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에 나선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주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책임 경영 실천을 통해 주주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