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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저커버그, 초지능 AI 구축 목표…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 발표

윤영훈 기자

입력 2025.07.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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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능가하는 AI 위한 '초지능 연구소' 설립, 경쟁사 핵심 인재 대거 영입

사진=Gemini


메타플랫폼(Meta)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스레드를 통해 발표된 이번 계획은 기가와트급 전력을 소모하는 대규모 시설들로 구성된다.

저커버그는 현재 여러 개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며, 첫 번째 시설이 내년 가동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첫 번째 데이터센터는 '프로메테우스'로, 2026년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설은 기가와트(GW)급 규모의 '클러스터'로 건설되고 있다.

저커버그는 더 큰 규모의 시설들도 건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 개의 더 큰 '타이탄 클러스터'도 건설하고 있다"며 "이 중 하나만으로도 맨해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클러스터인 '하이페리온'은 향후 몇 년 내에 최대 5기가와트 규모로 확장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기가와트는 원자력 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같은 수준의 전력 단위다.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가 이 정도 전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그만큼 대규모 시설임을 의미한다. 저커버그는 메타가 1기가와트 이상 용량을 갖춘 '슈퍼클러스터'를 처음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반도체·AI 분야 연구기관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의 분석도 공유했다.

현재 대부분의 데이터센터는 수백 메가와트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픈AI(OpenAI)와 오라클 등 일부 기술 기업들이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개발 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커버그는 투자 규모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그는 "초지능 구축을 위해 데이터센터 용량에 수천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우리는 사업을 통해 이를 실행할 자본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의 정확한 수와 위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은 메타가 최근 AI 인재를 대거 영입하고 있는 가운데 발표됐다. 메타는 인간을 능가하는 AI 개발을 위한 새로운 조직인 '메타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하고 거액을 투입해 AI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다.

메타는 AI 스타트업 스케일AI의 공동창업자인 알렉산더 왕을 최고 AI 책임자로 영입하며 그의 회사 지분 49%를 143억달러(약 20조원)에 인수했다. 또한 최고 1억달러(약 1400억원)의 보상 패키지로 오픈AI 연구원들을 10여명 데려왔고, 애플의 AI 모델 개발 총괄 책임자를 2억달러(약 2800억원)의 보상 패키지로 스카우트했다.

또한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의 대니얼 그로스 CEO 등도 영입했다. 구글 딥마인드와 앤스로픽 등 경쟁사로부터 AI 인재들을 대거 빼 왔다. AI 음성 기술을 개발하는 소규모 스타트업 '플레이AI'도 통째로 인수하며, 이 연구원들도 초지능 연구소에 합류시켰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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