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제가 관세 영향으로 소비 위축에 따른 둔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경고했다는 사실을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이 실질소득을 압박하며, 금융 여건 완화로 인한 경기 부양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며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하향 조정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일회성 가격 인상조차 실질소득을 잠식할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이 소비 지출이 이미 불안정한 시점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소매판매 지표가 견조한 반면 전반적인 소비는 올해 상반기 중 정체 상태에 머물렀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일반적인 경기침체 기간 외에는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라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기존 10%에서 15%로 상향 조정됐으며, 다음해 중 추가로 3%포인트 더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상승을 측정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올해 3.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은 약 30%로 평가되며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미국 경제가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상반되는 분석이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초기의 우려와 달리 미국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있으며 관세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해소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