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인공지능

엔비디아, 중국 H20 칩 수출 재개했지만 "당장 대량 공급 어려워"

윤영훈 기자

입력 2025.07.21 08:31

숏컷

X

생산라인 전환 완료로 재가동까지 9개월, 공급 확대 의지와 현실 괴리

사진=Gemini


글로벌 AI 반도체 선도기업 엔비디아가 중국으로의 H20 인공지능칩 수출이 재개될 수 있게 됐으나, 중국 고객사들에게 즉시 충분한 물량 공급이 어렵다고 통보했다고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행정부는 올해 4월 H20칩의 대중 수출을 차단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는 중국 기업들로부터 접수된 주문을 일괄 취소하는 동시에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와의 생산 계약도 철회했다.

TSMC는 H20 전용 제조시설을 다른 고객 주문 처리용으로 용도 변경을 완료한 상태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베이징 언론 브리핑에서 새로운 칩 양산체제 구축에는 최장 9개월의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H20 공급 확대 의지를 분명히 표명했으나, 현실적으로 즉각적인 대량 공급은 물리적 제약으로 인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4월 수출 규제 시행 이후 미국의 통제 기준에 부합하는 중국 전용 신제품 'RTX 프로 GPU' 설계 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제품은 기존 블랙웰 RTX 프로 6000 프로세서 기반 변형 모델로 제작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수출 통제 법규 위반을 방지하기 위해 고대역폭 메모리와 NVLink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 등 핵심 성능 요소들이 의도적으로 제외된 설계가 적용됐다.

H20 중국 판매 재개가 결정됐음에도 미국 정부의 수출 라이선스 취득 절차는 여전히 의무사항으로 남아 있다. 황 CEO는 중국 고객 대상 수출 승인이 신속하게 처리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