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B펩과 HLB사이언스는 4일 차세대 항균 펩타이드 및 신종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력하는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두 회사는 항생제로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균을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펩타이드 기반의 혁신 치료제를 개발한다. 또한 최근 확산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다양한 바이러스 질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항바이러스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협약식은 HLB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됐다. 두 회사 대표를 비롯해 진양곤 HLB그룹 회장,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했다.
HLB펩은 자사의 항균 펩타이드 신약인 ‘AGM-290’과 항바이러스 치료제 ‘AGM-380’의 개발을 본격화한다.
HLB펩이 개발한 항균 펩타이드 치료제는 그람 음성균을 포함 다양한 병원성 균주에 대한 초기 실험에서 높은 항균 효과와 함께 안전성을 확인했다. 특히 병원균의 세포막을 직접 파괴해 빠르고 광범위한 살균 효과를 낸다.
기존 항생제와 달리 내성이 거의 없고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내독소까지 중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바이러스제의 경우에는 바이러스와 세포 간 결합 및 바이러스의 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뉴클레오린)을 차단해 바이러스 종류에 상관없이 사멸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HLB사이언스는 기존 항균 펩타이드 기술에 HLB펩의 신약물질과 기술을 융합한다. 이를 통해 차세대 항생제 및 패혈증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인플루엔자, 에이즈 등 다양한 바이러스 질환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HLB사이언스는 해당 물질을 바탕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추가 입증해 HLB펩의 기술을 이전 받을 계획이다. 이후 임상개발을 주도해 초기 임상 결과가 확보되는 대로 해외 기술이전 및 상업화를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패혈증 전문기업으로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감염질환 전반을 포괄하는 통합형 파이프라인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김재일 HLB펩 대표는 “이번 협약은 HLB펩이 보유한 펩타이드 신약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개발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향후 신속한 임상 진입과 임상개발을 통해 HLB펩의 고도화된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증명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HLB사이언스는 현재 패혈증 및 그람음성균 슈퍼박테리아 치료제에 대한 미국 임상 1상 투약을 완료하고, 최종 결과보고서(CSR) 수령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