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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그램, 콘덴싱 음식물처리기 판매로 연 매출 100% 성장 목표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8.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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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처리기 라인업 확장·글로벌 필터 시장 공략 가속 등으로

피코그램은 다양한 형태의 수처리 필터를 제작해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피코그램


수처리 필터 및 정수기 제조 역량이 있는 피코그램이 올해 음식물처리기 판매를 기반으로 실적 제고에 나선다.

특히 ‘콘덴싱’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음식물처리기를 국내 시장서 유일하게 출시해 가파른 성장을 시현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피코그램 관계자는 “당사는 음식물처리기 사업 본격화와 견조한 필터·카본블럭 사업을 통해 규모의 성장과 질적 성장을 모두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인천시 부평구에 연 6만대 음식물처리기 생산이 가능한 라인을 구축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 및 제품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연 500억원의 추가 매출을 확보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회사는 ▲2022년 매출 294억원, 영업이익 33억원 ▲2023년 매출 277억원, 영업이익 15억원 ▲2024년 매출 321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계획대로 음식물처리기 판매가 진행될 경우, 연 매출은 최소 100% 이상 성장이 가능하기에 더욱 회사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형국이다.

피코그램 관계자는 “당사의 음식물처리기에는 자체 연구개발한 콘덴싱 시스템이 적용 돼 있다”며 “이에 음식물 처리 시 냄새가 나지 않으며 소음이 거의 없고 각종 유지비가 최소화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콘덴싱 기술이 적용된 피코그램의 음식물처리기. 사진=피코그램


콘덴싱 기술이란 음식물쓰레기에서 발생하는 수증기와 냄새 입자가 포함된 공기를 냉각시켜 응축하고, 응축된 수분을 액체 상태로 전환해 배출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즉 악취 입자를 응축해 냄새를 최소화하고, 장치의 후단에 탈취 필터를 설치해 향상된 기능을 제공한다고 사측은 설명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기존 음식물처리기와는 다르게 제품 및 관련 부품에 대한 마모가 적어, 필터 등 각종 부품 교체에 따른 유지비용이 약 1년마다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 이에 약 3~4개월 주기로 유지비용이 발생하는 타사 제품 대비 경쟁력이 있다고 사측은 말한다.

제품 라인업 확장 준비도 마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4~5인 가족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다”며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회사는 이를 타깃으로 한 1~2인 용 음식물처리기를 판매할 계획이며 관련 제품 개발은 대부분 마무리 됐다”고 강조했다.

필터 사업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 필터 시장은 거의 포화 상태라고 볼 수 있으나 당사는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해외 수처리 업체 또는 정수기 업체가 당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북미를 비롯해 동남아, 유럽 쪽도 지속적으로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생활수준이 향상될수록 필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게 일반적인 추세다”며 “아프리카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기대해 볼 만한 시장이 여전히 다수 존재하기에 필터 사업 역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뿐 아니라 한번 피코그램의 필터를 사용한 기업의 경우에는 동일한 규격, 성능을 지닌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되기에 당사의 매출 또한 꾸준히 발생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IR협의회 리포트에 따르면 회사의 필더 부문 매출은 ▲2022년 150억원 ▲2023년 140억원 ▲2024년 186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는 20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터 제조 시 필요한 필수 소재인 카본블럭에 대한 내재화도 완비 돼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피코그램 관계자는 “대부분의 필터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카본블럭을 활용해 제조한 후,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연 10억원 수준의 원가 절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IR협의회는 피코그램이 올해 매출 4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47.1% 성장하는 수치다. 영업이익에 대한 예측은 별도로 하지 않았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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