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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펙스, 롯데케미칼 수처리 사업 전격 인수…MBR 국내외 특허 105건 확보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6.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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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멤브레인 기술 포트폴리오 완성

시노펙스가 롯데케미칼의 수처리 사업 부문 전체를 인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수처리사업 이전 상생협약식 기념촬영 사진이다.(사진=시노펙스)


시노펙스가 롯데케미칼의 수처리 사업 부문 전체를 인수하며 국내 수처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시노펙스는 20일 자회사인 ‘시노펙스멤브레인’을 통해 롯데케미칼의 물 산업 클러스터 내 수처리 사업 부문 전부를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했다고 밝혔다. 

시노펙스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수부터 하수·폐수 처리, 재이용까지 수처리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토털 멤브레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이번 인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간 기술이전 및 사업 연계를 통한 상생 사례로 평가된다. 시노펙스는 향후 MBR(막분리활성슬러지공법) 기술을 포함해 PVDF 기반 분리막 및 UF(한외여과)/MF(정밀여과) 필터 등 기존 멤브레인 기술을 통합해 산업용 필터, 수처리용 분리막, 엔지니어링 융합서비스 등 신규 융합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시노펙스멤브레인은 대구 물 산업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내 3만2259㎡ 부지에 위치한 수처리막 생산공장(건물 면적 5775㎡)을 함께 인수하며, 연간 55만㎡ 규모의 폐수처리용 PVDF 분리막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롯데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던 수처리 기술 관련 국내외 특허 총 105건(국내 54건, 해외 51건)과 함께 반도체·디스플레이 대기업 및 관공서 대상 영업권도 이전받으며, 기술 및 영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시노펙스는 이번 롯데케미칼 수처리 사업 인수를 통해 자사의 중공사막(PVDF) 기술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 시노펙스가 추구하는 것은 ‘멤브레인으로 지구환경과 인류건강에 기여하자’는 것”이라며 “수십 년간 자체적인 중공사 PVDF막 연구개발과 외부 기술 확보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롯데케미칼의 수처리용 PVDF 침지식막 기술까지 확보하게 되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수준의 멤브레인 기술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시노펙스는 ▲PAN UF 및 기체분리막 기술을 보유한 ‘케미코아’ 인수 ▲엔지니어링 강화 목적의 ‘태웅환경기술’ 합병 ▲고난이도 폐수처리 전문기업 ‘위앤텍’ 인수 ▲LG화학의 G-브레인막 사업 인수 등으로 수처리 및 분리막 기술 기반을 지속 확장해왔다.

이번에 인수한 롯데케미칼의 침지식 PVDF막은 하수 및 폐수에 특화된 MBR 공법에 사용되며, 이는 설치면적 축소와 오염물질·대장균 제거에 탁월한 성능을 가진 기술이다. 1990년대 초 도입된 이래 정수·하폐수 처리, 초순수 제조 등 다양한 수처리 분야에서 필수 기술로 자리잡았다.

시노펙스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존 보유 기술인 MF, UF, NF(나노여과) 기술과 결합한 통합 솔루션 체계를 구축하고, 맞춤형 수처리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정수 및 하폐수 등 글로벌 멤브레인 시장은 약 2조6000억원 규모이며, 국내 시장은 약 1250억원 수준이다. 시노펙스는 본격적인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수출 확대를 통해 해당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전략이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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