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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삼양, 240억원 유상증자로 렌즈 사업 고도화·신사업 투자 확대 동시 추진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8.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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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개선 목표
열화상·우주항공·머신비전 등 신사업 육성 진행 중

LK삼양 CI. 사진=LK삼양


광학 전문기업 LK삼양이 2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로 기존에 영위해온 교환렌즈 사업의 기술 고도화, 신사업인 열화상·우주항공·머신비전 사업의 확대를 추진한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LK삼양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AF(자동 초점) 줌 중심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경량·고성능 렌즈에 대한 수요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광학 명가 슈나이더와의 코브랜딩(두개 이상의 브랜드를 결합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전략도 언급했다. 

회사는 단기적으로 생산 효율성과 R&D 역량을 극대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열화상 카메라와 B2B 솔루션 등 신사업 부문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LK삼양은 최근 글로벌 경기 위축, 유통 구조 리스크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매출 부진을 겪었다. 북미 시장에서는 보호무역주의와 고금리,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으며 유럽에서는 독일 주요 총판의 부도와 전역적인 경기 침체, 통화 긴축, 유로화 약세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네덜란드 소재 검증된 렌즈 전문 총판과의 신규 계약을 체결하고 북미 지역 내 관세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물류 거점 및 파트너사 다변화에 나섰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AF 줌 렌즈 중심의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확장하고, 인도·동남아·중남미 등 고성장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사업 부문에서도 LK삼양은 자사의 고정밀 렌즈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열화상, 우주항공, 머신비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열화상 서비스 플랫폼 ‘SYMON’은 복합 센서 기반 카메라, 맞춤형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컨설팅 및 기술지원을 통합 제공하며 클라우드와 AI를 접목해 성능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 시스템은 서울 주요 오피스 빌딩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전기차 충전소에 적용돼 화재 감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텔레픽스와의 협업을 통해 소형위성용 비전 검출기 렌즈와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별추적기를 공동 개발했으며, 이 장비는 지난 6월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을 통해 발사돼 현재 궤도상에서 테스트 중이다. 향후 성능 검증이 완료되면 글로벌 위성 제작사를 대상으로 한 매출 확대와 더불어 센서 모듈 제작 등 사업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드론 및 머신비전 분야에서도 고해상도 항공촬영 전용 렌즈의 ODM 공급이 진행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용 산업용 렌즈 라인업도 확대 중이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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