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콘(도로 포장용 건축 자재의 일종) 전문기업 SG가 우크라이나 도로 재건사업의 신호탄을 쐈다.
SG는 10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 잘리샤–보흐다닙카 구간에서 에코스틸아스콘 시험포장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2023년 12월 현지 법인 ‘SG 우크라이나(Ukraine)’를 설립하며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현지 아스콘 업체인 DS프롬(DS Prom), 유로버드플러스(Eurobud Plus)와 아스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우크라이나 최대 철강사 메틴베스드그룹(Metinvest)과 슬래그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사업 협력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에코스틸아스콘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번 시험포장을 추진했다.
올해 5월에는 우크라이나 국립도로개발연구소에서 진행한 랩(LAB) 샘플테스트를 통과해 공식 성적서를 발급받으며 기술적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로써 시험포장 실행을 위한 법적·기술적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에코스틸아스콘은 SG가 보유한 국내 건설신기술·재난안전신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도로포장 자재다.
일반 아스콘의 천연골재 대신 제강 과정에서 발생하는 철강 슬래그를 활용해 ▲원가 절감 ▲고강도 ▲저소음 ▲미세먼지 저감 ▲탄소저감 등 다양한 친환경 효과를 갖춘 프리미엄 아스팔트 콘크리트로 평가된다.
특히 전후 재건 과정에서 경제성·환경성·내구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우크라이나 정부 정책과 맞아떨어진다.
우크라이나 제철소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슬래그를 천연골재 대체 자원으로 활용해 국가적 과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험포장 행사에는 ▲수호믈린 세르히 우크라이나 재건청장 ▲베주흘리 아르템 국립인프라연구소장 ▲칼리쉬닉 미하일 키이우 주지사 ▲무시옌코 드미트로 DS Prom 대표이사 ▲니콜라엔코 안드리 국회의원 등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와 함께, ▲나자렌코 안드리 SG 우크라이나 대표 ▲서오진 SG 사장 ▲김용현 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시공 현장을 직접 살펴본 뒤 “SG의 기술력이 우크라이나 도로 재건 속도를 높이고 품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SG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인 드니프로주 도로 재건 사업에 착수하고, 향후 재건청 및 주요 도로 현장으로 에코스틸아스콘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SG 관계자는 “이번 시험포장은 단순한 시공이 아닌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에코스틸아스콘으로 도로 재건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준비 중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시장에도 이번 사례를 적극 활용해 K-ROAD의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친환경 인프라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