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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공업

동성케미컬, 여수 유기과산화물 증설 라인 가동 개시… 연 4000톤 이상 캐파 확보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9.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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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폴리머 시장 타깃으로 한 제품군 선보일 예정

동성케미컬 전남 여수공장의 유기과산화물 생산라인 전경. 사진=동성케미컬


동성케미컬은 전남 여수공장에 유기과산화물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증설을 통해 동성케미컬은 연간 4000톤 이상의 유기과산화물 생산능력(CAPA·캐파)을 확보하게 됐다.

유기과산화물은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PVC(폴리염화비닐),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 등 폴리머의 개시제(화학 반응 촉발 물질) 및 가교제(분자들을 화학적으로 연결하는 물질)로 활용되는 핵심 소재로 태양광, 자동차, 전선피복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서 널리 활용된다.

동성케미컬은 이번 생산능력 증강을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산계 공정(산을 활용한 화학 반응 과정)과 연계된 과산화물 개발을 통해 신규 고부가가치 폴리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해외 수입에 의존해온 파우더 타입 제품의 국산화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동성케미컬은 지난 2023년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수익성이 낮고 탄소 배출이 많은 석유화학 부문을 축소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정밀화학 분야에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여수공장 내 석유화학 설비의 70% 이상을 철거하고 약 180억원을 투자해 유기과산화물 생산 설비를 증설했다.

이만우 동성케미컬 대표이사는 “이번 생산 설비 증설로 국내외 유기과산화물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정밀화학 사업을 친환경 고부가가치 분야로 성장시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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