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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씨바이오, 美 조직은행 연례회의 참가…까다로운 AATB 인증 기술력 입증

고종민 기자

입력 2025.10.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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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TB 연례회의 참가…글로벌 조직은행 네트워크 확대 및 미국 진출 전략 구체화

엘앤씨바이오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5 AATB Annual Meeting’에 참가해 글로벌 조직은행 전문가들과 교류했다.(사진=회사제공)


재생의학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5 AATB Annual Meeting’에 참가해 글로벌 조직은행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국제 네트워크 확대 및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구체화했다고 16일 밝혔다.

AATB(American Association of Tissue Banks)는 미국 FDA의 조직 관련 규정 ‘21 CFR Part 1271’을 기반으로, 이보다 더욱 엄격한 품질관리와 안전성 기준을 제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조직은행 인증 기관이다. 기증자 선정부터 조직 가공, 보관, 추적까지 전 과정을 정밀하게 심사하며, AATB 인증은 글로벌 의료기관이 신뢰하는 고품질 조직 관리 시스템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엘앤씨바이오는 국내 기업 중 드물게 AATB 인증을 획득한 조직가공 전문기업으로, 이번 회의 참가를 통해 국제 인증 수준의 품질체계와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연례회의는 ‘Driving Progress: Uniting for the Future’를 주제로, 조직이식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차세대 기술, 기증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들은 AI 기반 품질관리, ECM(세포외기질) 활용 재생 플랫폼, 조직이식 트렌드 등 다양한 세션에 참여했으며, 미국 내 주요 조직은행 및 연구기관과의 미팅을 통해 협력 모델과 수출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전시 부문에서는 인체 지방, 태반 등 인체 유래 조직을 활용한 에스테틱용 재생 제품이 다수 소개됐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조직이 피부 재생, 볼륨 회복, 항노화 치료 등 ‘기능적·구조적 동일 사용(homologous use)’ 목적에 따라 의료 및 미용 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기증자의 동의 하에 법적·윤리적으로 정당한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

현장에 참석한 미국 조직은행 관계자는 “인체 유래 조직이 미용적·재생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법적·윤리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으며, 미국 기증자들은 해당 목적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동의한 후 기증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일부에서 제기되는 인체조직의 미용적 활용에 대한 우려와 달리, 해외에서는 이미 표준화된 의료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AATB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조직 인증 기관으로, 엘앤씨바이오가 인증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은 한국의 조직이식 기술이 글로벌 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L&C USA’ 설립 추진과 수출 확대 등 실질적 협력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국제 인증에 부합하는 품질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조직은행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한국 조직이식 산업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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