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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엔텍, 로레알 ‘랑콤’에 스킨 분석기기 공급…J&J·AZ 이어 美 적십자·육해공군 병원 고객사 확보

고종민 기자

입력 2025.10.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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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I헬스케어와 손잡고 디지털 원격의료 기반 커넥티드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

나노엔텍 CI. 사진=나노에텍



나노엔텍이 AAI헬스케어와의 합병을 통해 원격의료 기반 커넥티드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 또한 글로벌 뷰티기업 로레알과의 협업을 통해 ‘스킨에이징 분석기기’를 공급하며 뷰티테크 사업을 본격화한다.

◆ IVD·LS 기반 기존 사업 고도화…R&D 채널 다변화

나노엔텍은 23일 AAI헬스케어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가 오는 24일 완료되며, 이를 계기로 체외진단(IVD) 중심 사업에서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으로의 확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나노엔텍은 AAI헬스케어가 보유한 국내 종합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사 체외진단기기 ‘FREND 시스템’의 국내 공급 확대에 나선다. 아울러 연구개발(R&D)용 검체 확보 채널을 다변화해 신제품 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AAI헬스케어는 자사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에 FREND 제품을 연동해 진단·분석 결과 기반의 맞춤형 건강 관리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헬스케어 플랫폼의 경쟁력과 사용성을 동시에 높일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양사는 검사센터 및 전자의무기록(EMR) 등 원격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신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코로나19 이후 1·2차 의료기관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가 확산된 만큼, 중소형 병원 고객 확보를 위한 검사센터 사업과 1·2차 의료기관 특화 EMR 공급을 병행할 방침이다.

AAI헬스케어는 헬스케어 컨설팅, 검진·진료 연계,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등에서 강점을 지닌 토탈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최근 출시한 ‘AI건강상담’ 플랫폼은 10년간 축적된 10만 건 이상의 건강데이터를 기반으로 상담·검진·의료 연계를 통합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향후 AI·원격의료 융합형 서비스로 확장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AAI헬스케어와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가 성공적으로 완료된 만큼 계획했던 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역량을 바탕으로 양사의 기존 사업 강화는 물론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원격의료 기반 커넥티드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진단·생명과학 시장 공략…美 적십자·군병원 고객 확보

나노엔텍은 체외진단(IVD)과 생명과학(LS) 분야에서 글로벌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며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IVD 부문에서는 미국 내 남성호르몬(TRT)·전립선특이항원(PSA) 진단 제품의 유통망을 확대 중이다. 미국 남성클리닉 체인 ‘게임데이(Game Day)’에는 이미 300개 지점 이상이 FREND 제품을 사용 중이며, 전국 240개 매장을 보유한 웰니스 전문기업 ‘리스토어 하이퍼 웰니스(Restore Hyper Wellness)’와도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생명과학(LS) 사업에서는 존슨앤드존슨(J&J), 아스트라제네카(AZ) 등 글로벌 상위 제약사에 세포분석기 ‘EVE HT FL’을 공급 중이다. 내년에는 자동화 로봇 기반의 ‘세포 대량 분석 자동화 시스템(Auto Sample Preparation)’을 상용화해 글로벌 제약 고객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혈액제제분석 시스템 ‘ADAM-rWBC’는 FDA 승인을 획득하며 미국 적십자사 표준장비로 지정됐다. 현재 미국 적십자, 사설 혈액원, 미 육·해·공군 병원 등 200여개 기관에서 해당 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 로레알 ‘랑콤’과 손잡고 뷰티테크 진출

나노엔텍은 최근 로레알 그룹과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해 FREND 기술 기반의 스킨에이징 분석기기 ‘셀바이오 프린트(Cell Bioprint)’를 개발 중이다.

이 기기는 내년 3월 로레알의 럭셔리 브랜드 ‘랑콤(Lancôme)’에서 공식 론칭될 예정이며, 이후 5개 브랜드 2,500여 개 매장으로 공급이 확대된다.

이로써 나노엔텍은 의료·진단 중심에서 뷰티테크와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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