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이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재자원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백금족 금속 3종에 대한 우수재활용(GR) 제품 품질인증기준을 27일 제정·공고했다.
이번 인증 기준이 적용되는 금속은 백금(Pt), 팔라듐(Pd), 로듐(Rh) 등 3종으로, 이들은 화학 반응 촉매와 항공엔진 등 첨단 신소재 산업의 핵심 소재로 활용돼 경제적 파급력이 큰 국가 핵심광물이다.
국내 핵심광물 재자원화 시장은 2024년 6조7000억원 규모에서 2040년에는 약 21조1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재자원화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그간 재활용 금속에 대한 명확한 품질기준과 인증체계 부재로 인해 산업계는 제품 신뢰성 확보와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국표원은 한국자원순환산업인증원을 통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재활용 백금족 금속 3종에 대해 ▲순도 기준 ▲불순물 허용치 ▲시험방법 ▲제품 표시사항 등을 포함한 GR 품질인증기준을 마련했다.
이번 기준 제정으로 재자원화된 백금, 팔라듐, 로듐도 국가 공인 품질인증을 획득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업계의 ESG 경영 강화, 매출 증대, 관련 산업 생태계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품질인증기준 제정은 산업현장에서 제기돼온 핵심광물 재활용 품질검증의 공백을 해소하고,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재자원화 기반을 마련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업계와 적극 소통하며 재활용 금속의 품질기준 확대 등 순환경제 전환과 핵심광물 재자원화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