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핏이 강세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경쟁이 '효능 입증'을 넘어 '부작용(ARIA) 관리'로 고도화되면서, 뇌 질환 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이 시장의 핵심 수혜주로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오전 9시 8분 현재 뉴로핏 주가는 전일 대비 12.86% 오른 3만2900원에 거래 중이다.
NH투자증권이 뉴로핏을 알츠하이머 시장 개화의 필수적인 파트너로 지목한 가운데, 로슈(Roche)와 일라이 릴리(Eli Lilly) 등 선두 그룹과의 협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NH투자증권 한승연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뉴로핏은 진단-확진-투약-부작용 추적을 아우르는 뇌질환 전주기 AI 영상 분석 솔루션 기업"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의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AI 진단 및 모니터링 기술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이목은 로슈의 차세대 신약 '트론티네맙'에 쏠려 있다. 로슈는 최근 임상 1/2상에서 환자의 92%가 아밀로이드 수치가 기준치 미만으로 떨어지는 압도적 효능을 입증했다. 특히 치명적 부작용인 뇌부종(ARIA) 발생률을 5%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하며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러한 '고효능·저부작용' 치료제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AI 영상 분석이 필수적이다. 뉴로핏은 MRI를 통해 ARIA 부작용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3대 기업(뉴로핏, icometrix, Cortechs.ai) 중 하나로 꼽힌다. 경쟁사인 'icometrix'가 최근 GE헬스케어에 인수된 점은 뉴로핏의 기술적 가치와 희소성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실질적인 협업 성과도 도출되고 있다. 뉴로핏은 현재 로슈 및 일라이 릴리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특히 로슈와의 기술 검증 데이터(간테네루맙) 분석은 이미 70%가 완료된 상태다. 이는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진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뉴로핏은 주력 제품인 뇌 위축 분석 'AQUA', 아밀로이드 PET 분석 'SCALE PET'에 이어, 투약 중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동시에 모니터링하는 'AQUA AD'의 미국 FDA 허가를 내년에 추진하며 글로벌 표준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