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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제작부터 부품 밸류체인 및 교육 프로그램 역량까지 보유한 에이럭스가 연 매출 증대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며, 드론 업계 선두권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드론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집행하면서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지만, 향후 국가 핵심사업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은 드론 업계에서 활약하기 위해 관련 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산 드론이 미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주춤하 가운데, 한국산 드론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에이럭스 관계자는 “당사는 인천에 드론 완성품 공장, 기판 공장 등 총 3개의 자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또한 베트남 공장에서는 카메라 및 광학 부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 역량을 총체적으로 활용하고 외주 제작 의뢰도 간헐적으로 이용하며 연 200만대의 드론 양산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역량을 기반으로 에이럭스는 오는 2026년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내서 찾아보기 힘든 드론 기술력 및 양산 역량으로 연 매출 증가에 박차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회사는 ▲2023년 매출 548억원, 영업이익 50억원 ▲2024년 매출 55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내년 매출 가이던스를 1000억원 수준으로 제시한 만큼 회사의 연 매출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에이럭스의 예상 실적에 대해서는 증권가 예측이 갈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에이럭스가 올해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예상 매출액 475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 봤다. 사측은 올해 매출 증대에 관해선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영업이익 흑자 또는 적자 예측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소 성숙되지 않은 한국 드론 시장에서 꾸준한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기에, 회사의 성장성은 뛰어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드론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상장사만 체크해도 약 5~10개에 이른다. 다만 이 기업들 대부분은 외주를 통해 드론 제작을 하고 있다. 또한 드론 내부에 장착되는 기판 및 여러 칩 관련 역량을 대부분 자체 보유하고 있지는 못하다.
반면 에이럭스는 자체적으로 FC(Flight Control·비행제어기술) 칩 생산 및 이를 활용한 드론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드론에 필요한 부품까지 스스로 구비하는 밸류체인을 확보한 상태다.
에이럭스 관계자는 “드론 시장이 커지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경계가 커지면서 국산 드론 및 부품을 확보하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이에 국산 부품 니즈는 꾸준히 커지고 있으며, 관련 역량을 이미 확보한 당사에 여러 부품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 민·관 모두 에이럭스의 드론 기술력 긍정적으로 평가
회사는 지난 9월 국내 방산 드론 업체인 보라스카이(VORASKY)를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산악·해양·혹한·강풍 속에서도 안정적 비행이 가능한 기술 ▲군 감항인증 수송드론(X-CARRIER) ▲방위사업청의 전투용 적합 판정 받은 정찰드론(X-MAZE) 등의 역량을 확보했다.
또한 회사는 이달 초 정부의 ‘공급망 안정화 선도기업’으로 지정돼, 드론 대량 양산 및 부품 기술력에 대한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증권업계는 에이럭스의 드론 기술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이럭스는 FC 칩 내재화를 통해 경쟁사 대비 우수한 성능 및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유건 하나증권 연구원은 “드론 기체 설계, 비행제어, 관련 소프트웨어 통합 기술까지 내재화 한 에이럭스는 추가로 자율비행 경로 최적화, 군집비행 알고리즘, 센서 기반 제어 통신 기술 등을 활용해 최신화 된 드론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드론 기술력 및 양산 역량에 대한 검증은 이미 충분히 진행된 바 있기에, 앞으로의 기업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형국이다.
드론 교육 역량 또한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드론 사업의 미래를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이미 국내서 드론 및 로봇을 통한 교육사업을 하고있다”며 “다양한 타입의 드론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는 역량은 구비된 상태며, 교육을 위한 인력 풀도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9월 ‘50만 드론전사 양성’ 계획을 공개했다.
▲전 장병이 군 입대 후 손쉽게 드론 조종 자격과 실무 경험을 쌓아 군 복무기간 중에는 군 전투력 강화에 기여하고, 전역 후에는 민간 산업 현장에서 드론 분야 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게 국방부의 취지이다.
이 외에도 국방부는 ▲핵심부품이 국산화된 교육용 상용 드론 장비를 군에서 직접 사용함으로써 공공부문 중 군이 대표적인 수요처로서 국내 드론 분야 산업계부흥에 기여하고, 군은 안정적인 드론 장비를 국내 산업계로부터 공급받게 되는 ‘상생전략’을 추진한다는 로드맵도 언급했다.
내년 진행될 관련 프로젝트는 약 205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이 본격화 되면 드론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의 입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드론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에는 ▲코스닥 상장사 에이럭스, 네온테크, 코콤 등이 포함되며 ▲코스피 상장사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퍼스텍 등이 있다.
‘50만 드론전사 양성’ 프로젝트는 드론 제작·공급 뿐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이 동반되는 사업이다. 이에 여러 기업들의 협업을 기반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