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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럭스, 탈중국 美 드론 시장 진입 '수출 90% 및 고객사 확대'..드론 업체 M&A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6.04 14:07수정 2025.06.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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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06월04일 14시07분에 파이낸스 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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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국 견제로 에이럭스에 수혜 기대되는 상황
중장기적으로 드론 양산 기업으로의 진화… 순차적으로 포트폴리오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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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atgpt




드론 및 로봇 제조업체 에이럭스가 미국 드론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국 기업의 중국 견제가 심화 되면서, 드론 확보를 위한 현지 업체와 에이럭스의 만남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초부터 중국산 드론에 대한 제한 및 금지 조치를 검토해 왔으며, 지난달 말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내로 중국산 드론 판매를 규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제반여건이 조성되고 있기에 FC(Flight Controller·비행 컨트롤러) 칩을 기반으로 드론 경쟁력이 있는 에이럭스에 많은 미국업체의 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 미국 시장 공략 현황은

4일 에이럭스 관계자는 “당사는 2023년부터 미국 에이전트 로보링크와 협업해 현지에 드론을 수출해왔다”며 “그간 로보링크를 통해 특정 업체에 교육용 드론을 공급해 왔으며, 최근 해당 업체는 당사에 드론 라인업을 확장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당 업체가 원하는 사항을 요구하면 당사는 이를 참고하고, ODM(제조자 개발생산) 방식을 진행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며 “미국의 중국 견제 이슈가 부각 된 후 실제로 현지 업체들은 중국이 아닌 한국 업체 에이럭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달 말 또는 7월 초 관련 미팅을 진행해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언급한 계약과는 별도로 새로운 고객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현황도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의 특정 주(州)가 고객사로 확보될 가능성도 있다”며 “해당 주는 방범, 정찰용 드론을 구비할 계획인데, 그간 사용해온 중국 제품을 최소화하는 과정에서 당사의 제품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 미팅은 6월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미국서 에이럭스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자체적으로 드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먀 중국 부품 의존도가 매우 적기 때문이다.

에이럭스의 드론 역량. 사진=부국증권


3월 부국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에이럭스는 소형 드론의 핵심 경쟁력인 경량화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FC 칩, 동체 디자인, 무선통신, 센서 융합 등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제품 라인업 확장 역량 또한 보유하고 있다. 이는 소형 드론에 있어서 중국 드론기업 DJI와 경쟁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월 NH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에이럭스의 드론 수출 비중은 2023년 2.5%에서 2024년 62.4%로 상승했다.

에이럭스 관계자는 “당사의 드론 수출 물량 가운데 90%는 미국향 물량이다”고 했다. 이를 통해 실제로 미국 드론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 드론 양산 기업으로 진화 추진

늘어나는 드론 수요에 대비해 생산설비 확장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에이럭스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회사의 드론 생산능력(CAPA)이 연 15만대였으나 올해는 최대 50만대까지 확장됐다.

에이럭스 측 관계자는 “드론 공장 같은 경우는 계약이 발생할 경우 제품을 바로 생산할 수 있는 형태로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규모 확장을 위한 M&A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회사는 중소 드론 기업의 M&A를 고려하고 있으며 ODM,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등을 통한 사업 확장 역시 추진 중이다. 단기적인 프로젝트를 통한 드론 공급은 물론이고 향후 대규모 드론 양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드론 부품 공장도 구비해 한국 대표 드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대규모로 드론 양산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없는 실정이다”며 “상장하면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전략적으로 투자를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상업용 드론 라인업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며 “그간 소형용 경량 드론을 주축으로 생산을 진행해 왔다면 이제는 중형 드론, 군집용 드론, 정찰용 드론으로까지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에이럭스는 ▲올해 매출 663억원, 영업이익 76억원 ▲2026년 매출 792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4년 매출 551억원, 영업이익 31억원 대비 크게 개선된 수치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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