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방위산업

HJ중공업, 해군 신형 고속정 4척 수주… 총 3125억원 규모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2.18 09:43

숏컷

X

“국가 해상 방위력 증강에 기여하고 글로벌 함정 시장에서도 활약할 계획”

신형고속정 4척 통합진수식 모습. 사진=HJ중공업


HJ중공업이 한국 해군의 연안 방어를 책임질 신형 고속정 4척을 '추가 수주'하며 함정 전문 방위산업체로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회사는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해군 신형 고속정(검독수리-B Batch-II) 13~16번함 4척 건조 입찰에서 협상 대상업체로 선정됐으며, 기술 협상을 거쳐 지난 17일 방위사업청과 총 3125억원 규모의 함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HJ중공업은 신형 고속정 사업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전 사업인 Batch-I 16척 전 함정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데 이어, 후속 사업인 Batch-II에서도 발주된 16척 전량을 모두 수주하며 총 32척의 신형 고속정 건조 임무를 도맡게 된 것이다. 

이로써 HJ중공업은 고속함정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기술력을 시장에 각인시켰다.

신형 고속정(PKMR)은 서해 NLL 사수 등 연안 방어 임무의 핵심인 최신예 함정이다. 특히 이번 검독수리-B Batch-II 사업은 기존 Batch-I 대비 30여 건의 성능 개선 사항을 반영해 함정 운용의 편의성과 장병들의 거주성을 대폭 높였다.

워터제트 추진기를 탑재해 수심이 얕은 해역에서도 기동이 가능하며, 최첨단 전투체계와 전자전 장비를 갖춰 기존 고속정 대비 강력한 화력과 생존성을 자랑한다.

지난 50여 년간 국산 고속정의 산실 역할을 해온 HJ중공업은 함정의 설계 및 건조뿐만 아니라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독도함 및 유도탄고속함의 성능개량 사업은 물론, 지난 15일에는 국내 중형 조선사 최초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정비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MRO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반세기 넘게 이어온 ‘국산 고속정의 산실’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이번 건조 임무 역시 완벽하게 완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 해상 방위력 증강에 기여함은 물론, 글로벌 함정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