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섬유 전문기업 대한광통신은 개발 중인 ‘내방사선 광섬유 기술’의 핵심 성능을 확인하고, 6G 위성 통신을 포함한 우주항공 및 원전 분야 상용화를 위한 ‘성능 검증 단계’에 본격 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차세대 6G 통신 환경이 저궤도 위성(LEO)을 결합한 형태로 진화함에 따라 레이저 기반 광통신 기술이 필수 요소로 부각되는 가운데, 고방사선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이번 기술은 차세대 위성 인프라 시장의 핵심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우주 환경 특유의 높은 방사선 수준은 기존 광섬유의 장기 사용에 큰 제약 요인이었으나, 대한광통신의 내방사선 광섬유는 방사선 조사량이 증가하는 극한 환경에서도 손실 증가 폭이 글로벌 경쟁사 제품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주와 원전 환경을 가정한 100~167 kGy 구간 시험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입증하며 실제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글로벌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민간 우주 산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스페이스X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위성 발사 확대와 기업가치 상승으로 위성 통신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저궤도 위성 수 증가에 따라 위성 내부 광통신, 광증폭기, 센싱용 광섬유 수요 역시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한광통신의 내방사선 광섬유 기술은 차세대 위성 통신 인프라 확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기술적 차별성은 제조 공정에서도 두드러진다.
대한광통신은 글로벌 경쟁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플라즈마 화학기상증착(PCVD)’ 공법 대신 ‘축방향 기상증착(VAD)’ 공법을 적용해 내방사 특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를 통해 향후 양산 단계에서의 가격 경쟁력과 생산 효율까지 고려한 기술 구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번 기술은 원자력 분야에서도 핵심 안전 인프라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전기식 센서나 일반 광섬유는 고방사선 노출 시 내구성이 저하되는 한계가 있었으나, 내방사선 광섬유는 원전 설비의 온도 이상이나 진동, 구조물 변화를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감지하는 DTS(분포형 온도 센싱) 및 DAS(분포형 음향 센싱) 시스템에 최적화됐다.
대한광통신은 정부 과제를 통해 2026년 말까지 케이블 인증을 확보하고, 이후 우주항공 및 원전용 센싱 케이블 상용화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방사선 광섬유 기술은 국가 핵심 인프라와 직결된 전략 기술로, 향후 정부의 기술 자립 및 공급망 안정화 정책과 연계해 6G 위성 통신과 원전 안전 분야에서 독보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