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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대한광통신, AI 데이터센터 전력용 ‘저손실·대용량 송전선’ 한전 인증 완료 "상용화 임박“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9.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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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통신 CI. (사진=대한광통신)


대한광통신이 345kV 송전로에 적용되는 ‘고탄소강심 증용량 전선(HCSC/TW)’에 관해 한국전력공사(한전) 인증을 확보하고 상용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수도권 대규모 첨단산업단지의 전력 안정성 강화라는 정부 정책 방향에 발맞춘 전략적 행보다.

새로운 고탄소강심 증용량 전선은 중심부에 고탄소 강재를 적용해 기계적 강도가 뛰어나고, 도체를 사다리꼴 구조로 설계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전력손실은 줄이고 전류 용량은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전선은 차세대 저손실·대용량 송전 해법으로 주목받으며, 향후 송전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광통신은 이미 국내 HVDC(초고압직류송전) 망 구축의 핵심 기자재인 ‘광섬유복합가공지선(OPGW)’과 각종 가공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동해안-신가평 HVDC 프로젝트’에 대규격 다심 OPGW를 납품하며 경쟁력을 확보했고, 같은 프로젝트에 투입될 대규격 알루미늄피복강심알루미늄연선(ACSR/AW) 양산도 준비 중이다. 

이번 고탄소강심 증용량 전선이 상용화되면 OPGW와 함께 대한광통신의 전력 인프라 핵심 포트폴리오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회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서도 육상 송전로 부문에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 정부가 발표한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가운데 50조원이 AI·반도체·모빌리티 등 첨단 인프라에 집중 투입됨에 따라,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관련 수혜도 기대된다.

대한광통신 관계자는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고탄소강심 증용량 전선과 데이터센터용 저손실 광섬유 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군 상용화를 통해 차세대 전력·인프라 공급의 주요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추진 중인 미국 광섬유 케이블 전문기업 인캡아메리카(Incab America) 인수를 조속히 마무리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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