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027년까지 65조원을 쏟아붓는 '소버린 AI' 인프라 구축 경쟁의 막이 오르면서, 광섬유 전문기업 대한광통신이 데이터센터의 혈관 역할을 할 핵심 부품 공급을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대한광통신은 정부의 '소버린 AI' 전략에 발맞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저손실 광섬유 케이블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최근 2027년까지 총 65조원 규모의 소버린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핵심 통신 부품인 저손실 광케이블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저손실 광섬유 케이블은 AI 시대의 초고속·초연결망을 구현하는 필수 부품이다. 광신호의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돼 장거리에서도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다.
대한광통신은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재료인 광섬유부터 완제품인 광케이블까지 수직계열화된 일괄 생산체계를 보유한 기업이다. 이미 SK텔레콤, KT 등 국내 주요 통신사에 백본망용 광케이블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향후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함께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광통신 관계자는 "소버린 AI 구현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저손실 광섬유 케이블은 반드시 필요한 전략 자재"라며 "국내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